[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지놈앤컴퍼니가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45억원 규모의 사모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올해 6월 기술이전 계약금 수령에 이어 향후 단계적 기술료(마일스톤)와 해외자산 등을 활용해 연구개발(R&D) 및 상업화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놈앤컴퍼니는 45억원 규모의 제2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공시했다. 해당 CB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 3%이며 만기는 오는 2029년 7월19일이다. 이번 CB는 파라투스뉴노멀티씨비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30억원, 수성자산운용 주식회사가 15억원씩 인수한다. 

주식 전환은 내년 7월19일부터 가능하며 전환에 따라 발행될 주식 수는 전체 발행주식의 3.19%인 53만8277주다. 전환가액은 8360원이며 리픽싱 가격은 5860원이다. 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는 2026년 7월부터 가능하다. 

이번 자금조달은 지놈앤컴퍼니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기존 투자자들의 재투자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기존 확보한 자금에 추가 마일스톤과 해외 자산 등을 활용해 지속성장 전략 실행에 필요한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신규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용 항체 개발을 통한 반복적인 기술이전을 목표로 R&D를 진행 중이다. 지놈앤컴퍼니는 'GENA-104' 및 이후 ADC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암학회(AACR)에서 면역항암제뿐만 아니라 신규타깃 ADC용 항체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GENA-104'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또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Medical Grade Probiotics' 및 화장품 등 다양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 Medical Grade Probiotics 사업은 회사의 축적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 파트너사 선정 이후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옴화장품 브랜드 '유이크(UIQ)'는 매출 성장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 대표 유통채널로의 확대는 물론 일본, 미국 등 14개 해외국가 진출 등을 통해 입지를 키우고 있다. 회사는 올 유이크 매출액을 전년 대비 4배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1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90%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R&D 및 상업화 전략 실행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 향후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기술이전을 통한 마일스톤과 마이크로바이옴 상업화 수익으로 확보된 자체 자금만으로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놈앤컴퍼니는 올 6월3일 스위스 소재 제약사 디바이오팜에 신규타깃 ADC용 항체 'GENA-111'을 총 5864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지놈앤컴퍼니는 디바이오팜으로부터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및 개발,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로열티를 받게 됐다.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선급금) 규모는 약 69억원이며 개발·상업화 단계별 성공 시 받을 수 있는 마일스톤은 약 58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