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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CB 전환' 케이알엠…FI 차익실현 행보
권녕찬 기자
2024.07.18 08:05:13
"실적 개선 통해 주가 상승 이끌 것"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6일 06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케이알엠(KRM) 홈페이지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케이알엠(KRM)의 투자자들이 최근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 행사에 나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환청구권 행사시간이 시작되자 차익 실현에 나선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전환청구권 행사를 결정한 시점과 비교해 현재 케이알엠의 주가가 하락한 데다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물량) 이슈로 인해 투자자들이 딜레마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 공시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멀티미디어 반도체 및 로봇 제조업체인 케이알엠은 제4회차 CB의 전환청구권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6차례에 걸쳐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이 CB는 지난해 6월 8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전환청구권 행사로 새로 발행됐거나 발행 예정인 주식 수는 262만3764주다. 이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8.8%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전환가액이 주당 5689원인 점을 감안하면 제4회차 CB 권면총액의 21.9%에 해당하는 175억원가량이 주식으로 전환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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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건 제4회차 CB 투자자가 변경됐다는 점이다. 당초 제4회 CB 투자자는 케이알엠 최대주주인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였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이후 셀다운을 통해 신기술조합이나 투자조합 등도 현재 제4회차 CB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제4회차 CB의 전환청구권 행사기간이 시작되자 차익 실현을 위해 주식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환청구권 행사 이후 신주 상장 물량이 상당히 남은 상황에서 제4회차 CB 투자자가 고민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환청구권을 행사한 지난 6월19일 7000원 안팎이던 케이알엠 주가가 최근 5000원대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현재 전환청구권 행사가 결정된 제4회차 CB 물량 262만3764주 가운데 상장이 이뤄진 주식 수는 7월15일 기준 45만6381주(17.4%)에 불과하다. 나머지 신주 216만7383주(82.6%)는 이달 19일과 26일 상장될 예정이다.


향후 주가 변동성은 있지만 15일 종가(6000원)를 기준으로 할 경우 전환가액(5689원)과 큰 차이가 없어 CB 투자자들은 별다른 차익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당장 전환청구권 행사를 통해 확보한 주식을 당장 팔기 어려울 수 있다.


문제는 전환청구권 행사를 통해 나올 제4회차 CB 물량도 상당하다는 점이다. 제4회차 CB의 전환비율은 100%다. 전환청구권이 행사된 물량 외에도 추가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 물량도 많다는 얘기다.


제4회차 CB의 전환발행가능 총 주식 수는 1406만2225주에 달한다. 발행주식총수의 절반 가량에 해당한다. 전환청구 가능기간은 2024년 6월19일부터 2026년 5월19일까지다. 향후 오버행 이슈가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추가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CB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을 팔려니 전환청구권 행사 당시보다 주가가 하락했고 계속 보유하자니 앞으로 추가 주가 하락 악재가 있기 때문에 딜레마에 빠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케이알엠 측은 CB 투자자가 권리 공매도를 통해 잠재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케이알엠 관계자는 "CB 투자자의 개별적인 목적은 세세히 알 수 없으나 권리 공매도를 통해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리 공매도는 전환사채 등으로 신주를 받을 예정인 투자자들이 신주 상장 전에 미리 매도해 손익을 확정하는 방법이다. 주가 하락 위험을 사전에 일정 부분 헷지할 수 있는 투자 장치다.


케이알엠 관계자는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선 실적 개선을 통해 상승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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