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아마존의 온라인 스토어 계획
중국의 쇼핑 플랫폼 쉬인(Shein)과 테무(Temu)가 미국 시장을 휘젓고 있는데요. 미국의 터줏대감 아마존이 이에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은 저렴한 가격의 의류와 가정용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스토어를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중국에서 고객에게 직접 상품을 배송하는 구조이죠. 아마존은 중국 제품을 미국 물류 창고에 미리 제품을 쌓아둔 뒤 빠르게 배송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제 중국 판매자가 미국 소비자에게 직배송하는 모델도 추가하려는 겁니다. 이는 정확히 중국의 이커머스 경쟁자들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입니다.
이 새로운 온라인 스토어는 아마존 웹사이트의 하나의 섹션으로 추가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현재로서는 초대된 판매자만이 스토어를 개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아마존은 이 새로운 방식에 대해 "우리는 더 많은 선택권과 더 낮은 가격, 더 큰 편의성으로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판매 파트너와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항상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파격적인 할인과 마케팅 공격 퍼붓는 중국 경쟁사
중국의 쉬인과 테무는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 아주 공격적인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할인과 대대적인 광고를 집행하는 거죠. 이 두 플랫폼은 빈번한 할인 행사와 다양한 쿠폰 발송, 지속적이면서도 광범위한 온라인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전략은 미국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온라인 마케팅 회사 옴니센드가 미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4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34%는 테무에서 '한 달에 한 번 이상' 제품을 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베이의 29%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물론 아마존에서 한 달에 한 번 이상 구매한다는 응답은 76.4%로 압도적입니다. 다만 테무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테무는 매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이어지는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는 소비자들이 더 싼 제품을 찾도록 하고 있는데요. 이는 테무와 쉬인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주가는?
아마존의 주가는 26일(현지시간) 3.90% 오른 193.61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최근 1년 동안 이 기업의 주가는 약 52% 올랐죠. 한편 쉬인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애초 이 중국의 기업은 미국 상장을 추진했으나 미국 국회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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