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유통업계가 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통신사가 보유한 AI 기술력과 광범위한 빅데이터가 유통산업에 적용된다면 유통업계는 한층 다각화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신규 고객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안홍범 SK텔레콤 Infra AI Tech 팀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딜사이트가 'AI시대로의 전환, 유통업계 활용전략'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2024 유통 포럼'에서 "유통산업의 가장 큰 숙제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고객들을 유입시킬 수 있느냐"라며 "유통산업과 통신사가 결합한다면 기존 고객 외에도 다른 패턴의 고객까지 유입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통시장에서는 과거보다 고객 데이터 수집이 어려워졌다. 고객들이 특정 앱을 작동시키는 시점에만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나 IOS가 개인 정보 보안을 강화하며 고객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유통사들이 고객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 게 안 팀장의 진단이다.
이에 대해 안 팀장은 유통업계가 AI, 빅데이터 활용에 있어 통신사와 손을 잡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통신사들은 자사 기지국·통신망을 통해 하루 약 4000억건의 고객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는데, 최근 AI의 발전이 이어지며 해당 데이터를 더욱 다각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데 과거에는 빅데이터를 통해 행정동 단위의 유동인구 측정만이 가능했다면 지금은 어떤 교통편 사용했는지, 최종 방문지는 어딘지, 방문 목적은 무엇인지까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안 팀장은 유통업계와 통신사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건물·매장 단위 방문객 상세 분석 ▲고객 프로파일링 및 잠재 고객 분석 ▲옥외광고(OOH, Out-of-Home) 활용 등이다. 특히 AI의 기술력이 점차 발전함에 따라 유통업계는 데이터 정확도를 상승시키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AI을 활용해 교통량을 분석하는 방법은 기존 CCTV를 활용하는 방법에 비해 90%의 정확도에 68%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가 발전하기 전 빅데이터 시대, 우리는 기술로 시간을 샀다"며 "10시간이나 걸리던 작업도 5분만에 할 수 있게 되니 양질의 데이터를 빠른 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는 시간 한계를 극복하고 기술로 AI의 지능을 산다"며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된다면 AI를 활용해 인간을 능가하는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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