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SK오션플랜트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에 쓰이는 후육강관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가운데 단관을 만드는 첫 단계부터 재킷 구조물인 마지막 단계까지 사업장 내에서 일원화 작업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덕분에 오류에 대한 피드백도 빠르고 원가절감 효과까지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SK오션플랜트가 최근 시작된 대만 해상풍력 라운드3 사업을 시작으로 수주확대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 중이다.
SK오션플랜트는 2000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후육강관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 후육강관은 두꺼운 철판을 구부려 만든 초대형 산업용 파이프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에 쓰이는 제품이다. 아울러 SK오션플랜트는 고성에 있는 작업장 내에서 하부구조물의 제작 일원화가 가능하다. 단관이나 복관, 구조물 등 중 하나만 만드는 기업들이 많은 반면 이 회사는 원자재인 후판을 단관으로 만든 후 이어 붙여 복관까지 만들 수 있다. 특히 최종 단계인 재킷 구조물까지 제작하는 기술력 역시 가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SK오션플랜트의 전체 매출에서 해상풍력 및 플랜트부문의 비중이 상당하다. 2020년만 해도 57.6%에 불과했으나 ▲2021년 71.2% ▲2022년 69.2% ▲2023년 73.8% 순으로 매년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단관부터 구조물까지 제작하는 기술을 지니고 있는 만큼 오류 교정이 신속하고 원가 절감 효과도 상당하다는 입장이다. 예컨대 재킷에 부속물들을 제외하면 크고 작은 단관이 230여개 정도 들어가는데 오차 범위 1~2mm 정도를 벗어나게 되면 바로 피드백이 가능해 납기일까지 빨라질 수 있다.
SK오션플랜트 관계자는 "단관 자체를 바로 만들 수 있다 보니 교정이 바로 가능해 납기도 빠르고 원가 절감 효과도 있다"며 "예전부터 일원화에 대한 노하우들을 쌓았던 만큼 해당 기술들이 자사만의 강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나아가 사업장의 인프라도 SK오션플랜트가 해상풍력 시장 경쟁력에 자신감을 가지는 배경이 됐다. 현재 사업장의 1·2야드를 합치면 93만㎡이고 2026년말 완공 예정인 157만㎡의 신규생산기지가 더해지면 여의도 면적에 육박하는 250㎡ 야드를 보유하게 된다. 또한 해당 야드에는 제품을 바로 가지고 나갈 수 있는 부두도 있어 물류 강점도 지니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SK오션플랜트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가 늘어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 회사의 플랜트부문의 수출향은 대만이 90%인데 대만의 라운드3 해상개발단계가 시작됐다는 이유에서다. 대만의 라운드3은 2030년까지 15기가와트(GW)의 해상풍력단지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SK오션플랜트는 앞서 라운드 1, 2의 입찰에서 44%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지난 3월 3943억원의 재킷 계약을 따내며 라운드 3 수주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시장 한 관계자는 "대만 라운드 3 스테이지1 및 OSS Foundation에 대한 수주가 진행 중"이라며 "2024년 연간 약 80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 인식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SK오션플랜트 이전보다 더 큰 규모인 프로젝트 라운드3가 남아있는 만큼 대만 시장에서의 지위를 더 견고히 다질 계획이다. 나아가 해양풍력시장이 개화하고 있는 국내와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선 회사 관계자는 "대만에서 시작되는 라운드 3 같은 경우 15기가와트의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측돼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대만 말고도 우리나라나 일본도 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해상풍력 시장 확장이 전망되는 만큼 추가 수주를 따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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