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인공지능(AI)에 사활을 건 LG유플러스가 본격적인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급증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에도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본 사업인 5G 가입 둔화로 인한 수익 감소에 영업비용까지 늘면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LG유플러스는 이에 최근 고공성장 중인 B2B 솔루션·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수익을 한층 강화해 투자 부담을 상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의 올 1분기 영업비용은 3조1163억원으로 전년(3조401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이중 인건비(4483억원)는 전년(4146억원) 대비 8.1%, 전분기(4367억원) 대비 2.7% 늘어나면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까지 200여명의 개발 인력을 확보키로 하면서 AI 관련 고연봉 인재가 대거 늘어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관계자도 "산업군을 막론하고 AI 개발자 모시기가 이어지면서 애초에 1억원 연봉을 제시하는 회사가 늘어난 상황"이라며 "LG유플러스로선 최소 수백억원에 이르는 추가 비용이 불가피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가상각비 부담도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다른 경쟁사들보다 영업비용을 한층 효율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LG유플러스의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9% 급감하면서 순차입금이 6000억원(6조2061억원→6조8166억원)이나 늘었다. 반면 기업 운영에 투입되는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은 ▲2021년 1조6711억원 ▲2022년 1조8000억원 ▲2023년 1조9717억원으로 연평균 8.63%나 증가 추세다.
이에 LG유플러스가 5G 가입 둔화에 따라 2조원대의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일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앞서 이 회사가 지난해 마케팅 비용을 4.9%나 삭감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업인프라 등 B2B 사업 매출이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추후 AI 투자 부담을 상쇄해 나갈 것"이라며 "AI 관련 성과는 올해 말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케팅 비용도 최대한 유지하며 통신사업에도 계속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달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익시젠'을 공개하고 B2C·B2B 사업에 본격 도입하며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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