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무탄소 에너지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차원에서 석탄화력 발전 보일러 사업 인력을 전환 배치했다.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와 석탄화력 발전 수요 감소로 더이상 보일러 수주계약이 이뤄지지 않아서다. 회사는 앞으로 4대 성장사업에 힘을 더 싣겠다는 방침이다.
31일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사업포트폴리오 전환에 따라 국내외 보일러 사업 전담 인력을 회사내 다른 사업부로 전환 배치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보유한 보일러 계약 물량이 더이상 없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1분기부터 실적에 보일러 사업을 미반영한 상태다. 보일러 생산능력은 국내 3500메가와트(MW), 해외 3791MW 규모였으나 1분기 분기보고서부터 기재를 생략했다. 회사는 구체적인 인력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경남 창원과 베트남 두산비나의 보일러 전담 인력이 가스터빈, 해상풍력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두산에너빌리티는 드럼형, 관류형, 유동층 보일러 등 대용량 발전용 보일러부터 산업용 보일러까지 다양한 형태의 보일러를 제작해왔다. 2006년에는 보일러 원천기술을 보유한 밥콕을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석탄화력 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영위하는 두산에너빌리티는 보일러 사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석탄화력 발전소 수주 계약시 보일러, 터빈 등 발전설비의 주기기와 보조기기를 일괄 수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때 보일러 연구개발(R&D)센터를 별도로 두어 보일러 가동시간 향상 등을 위한 연구개발도 힘썼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데다, 석탄화력 발전 수요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보일러 사업을 축소해 철수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결정에 따라 회사는 가스터빈, 소형모듈원전, 해상풍력, 청정수소 등 4대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회사는 사명을 두산중공업에서 두산에너빌리티로 변경한 2022년을 재도약 원념으로 삼고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초에는 가스터빈 사업을 통해 향후 5년간 7조원 이상의 수주액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남은 제작 물량이 없어 관련 인력을 전환배치한 것"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따라 가스터빈 등 4대 성장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활용한 수소터빈도 개발 중이다. 1500도 이상의 고온을 견딜 수 있는 초내열 합금 소재로 제작한 고효율 H급 수소터빈의 수소 혼소 50%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도 창원 가스·수소터빈 제작현장을 방문해 "가스터빈 개발 성공으로 얻은 자신감과 기술력으로 고효율 무탄소발전 기술로 부상하는 수소터빈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사업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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