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새벽배송 전문 이커머스 브랜드인 마켓컬리가 올해 첫 성적표에서 외형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사업다각화와 효율성 제고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창사 9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덕분이다. 마켓컬리는 고객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발굴에도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마켓컬리가 9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올 1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5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5086억원 대비 5.8%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308억원에서 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마켓컬리가 흑자로 돌아선 동력으로는 수익 다각화중 하나인 '뷰티컬리'의 역할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마켓컬리는 기존 식음료 위주인 신선식품만 취급하다가 최근 뷰티컬리 카테고리를 추가해 공산품위주의 재고관리 선순환이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컬리는 자체적인 알고리즘과 머신러닝으로 하루에 3600건, 12주에 30만건이 넘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 결과 예측 시스템을 통해 주요 지표를 전사에 실시간 공유하며 재고자산의 효율화를 거들었다. 이에 올 1분기 전체 거래액(GMV)는 13% 늘어난 73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는 뷰티컬리와 더불어 수수료 기반의 판매자 배송(3P) 거래액 비중 확대 등의 영향도 있다. 3P의 경우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뷰티컬리 역시 34% 성장하며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마켓컬리는 고정적 지출인 판매관리비에서도 비용을 줄였다. 특히 운반비, 포장비용에서 약 87억원을 줄이며 흑자전환의 발판을 삼았다. 포장비, 운반비는 1분기 각각 119억원, 36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8.5%, 62.5%를 감소했다.
운반비, 포장비에서의 수익개선은 마켓컬리가 물류센터를 효율화하고 마케팅 비용 절감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오픈한 창원과 평택센터를 통해 물류 효율을 개선하고 최신 자동화 설비 등을 도입했다. 이에 생산성 증대와 배송 효율화, 안정화 등을 이루어냈다.
아울러 마켓컬리의 광고선전비도 전년보다 44억원 줄이는 등 불필요한 고정비를 감소시키면서 비용통제에 중점을 뒀다. 다만 시장에서는 마켓컬리의 영업이익이 매출대비 약 0.1% 에 그치며 수익성 부분에서 불안정 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에 마켓컬리는 뷰티컬리와 더불어 신사업인 '컬리나우'로 수익성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컬리나우는 고객이 컬리를 통해 신선식품을 주문 시 1시간 내외로 배송을 완료해주는 퀵커머스 서비스다.
컬리나우는 새벽배송, 샛별배송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적 측면에서 많은 절감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새벽배송·샛별배송은 수도권지역 중심으로 컬리에서 광역지역으로 배송을 직접 해주는 반면 퀵커머스는 일부 한 구역으로만 진행을 하다 보니 운반비, 포장 등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면 현재는 테스트 준비 단계이기 때문에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컬리나우는 현재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으로 테스트 서비스 중이며 추후 서울 강남, 대학가 등의 지역으로 확장을 할 가능성이 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신사업을 통해 2분기부터는 작지만 앞으로 흑자의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다"며 "앞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통해 미래사업 성장에 투자를 적극적이게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마켓컬리가 이번 흑자전환으로 IPO 추진 시기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마켓컬리는 2021년 47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받고 상장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와 투자심리 위축 등을 고려해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아직까지 IPO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한 계획은 없지만 타이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컬리는 뷰티컬리 말고도 새로운 카테고리 확장을 준비해 올해 지속해서 신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뷰티컬리의 성장세가 뚜렷해지면 추후 패션, 리빙컬리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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