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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2조원대 장부상 결손금 일거에 해소
이승주 기자
2024.10.23 18:03:29
자본잉여금 활용…재무건전성 강화·IPO 추진 긍정적 영향 기대
컬리 CI. (제공=컬리)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컬리가 과도한 결손금에 따른 시장 우려와 위기론 확산을 불식시켰다.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며 2조원대에 달했던 결손금을 단번에 해소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컬리는 재무건전성 확보는 물론 장기적인 기업공개(IPO) 추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컬리는 23일 김포물류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본잉여금의 결손보전 및 이익잉여금 전입'안건을 승인했다. 상법(제461조의 2)에 따라 회사에 적립된 자본준비금 및 이익준비금 총액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할 때 초과 범위 내에서 결손을 해소할 수 있는 규정을 이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컬리는 올해 6월 말 기준 자본잉여금 2조3595억원 중 63억원을 제외한 2조 3532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했다. 이 경우 컬리의 이익잉여금은 기존 마이너스(-) 2조2709억원(결손금)에서 823억원으로 바뀐다. 변경된 수치는 내달 공시되는 3분기 사업보고서부터 표기된다.


컬리는 2014년 설립 이후부터 지난해 5월까지 투자를 유치하면서 액면가와 당시의 발행가 차액을 자본잉여금으로 누적해왔다. 투자 초기에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이후 보통주로 전환될 때도 차액은 자본잉여금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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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컬리는 올해 창사 이래 첫 흑자를 보기 전까지 10년에 달하는 기간 순적자를 거듭해왔다. 이에 따른 2조원대 결손금은 최근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를 거치며 컬리에 대한 재무건전성 의혹으로 다가왔다. 티메프가 무너진 이후로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이커머스 업체들에 대한 우려가 증폭된 탓이다.


컬리는 이번 조치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함은 물론 향후 IPO 과정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에비 심사 청구 이후 같은 해 8월 심사를 통과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황으로 IPO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이와 관련 컬리 관계자는 "이번 티메프 사태 속에서 당사의 결손금 중 상당 부분이 실제 손실이 아닌 회계상의 착시임에도 위기라는 많은 오해를 샀다"며 "(이번 조치로) 재무건전성 강화와 장기적인 IPO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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