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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홀딩스, 반년 만에 공모채 시장 '노크'
이소영 기자
2024.05.17 08:00:28
1100억 회사채 리파이낸싱 목적…KB·NH證 주관사단 발탁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4일 17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그룹 본사 전경.(출처=삼양그룹)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삼양그룹의 지주사 삼양홀딩스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공모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린다. 지난해 11월 공모채 발행 이후 6개월 만이다. 앞서 발행한 공모채 만기가 돌아온 데 따른 차환(리파이낸싱) 차원에서다. 다만 'AA-(안정적)' 신용등급 유지에도 만기도래하는 공모채 금리가 1%대 수준이었던 만큼 이번 발행으로 이자비용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양홀딩스는 오는 20일 3년 단일물 11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발행일은 이달 28일로 예정돼 있으며 증액 여부는 수요예측 단행 후 주관사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삼양홀딩스는 이번 공모채 공모희망금리밴드로 개별민평금리에 ±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주관 업무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삼양홀딩스는 2000년도 들어서 ▲2008년 500억원 ▲2011년 500억원 ▲2012년 500억원 ▲2014년 1500억원 ▲2017년 600억원 ▲2019년 1100억원 ▲2023년 1450억원 등 총 6150억원을 조달해온 이슈어(issue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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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모채 발행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작년의 경우 1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5배가 넘는 52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으며 1900억원으로 증액 발행까지 성공했다. 아울러 모든 만기(2·3년물)에서 개별민평금리를 밑도는 수준으로 모집액을 채워, 최종적으로 4.25~4.30% 수준에서 금리를 확정했다.


삼양홀딩스는 이번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지난 2019년에 발행한 1100억원 규모 공모회사채를 리파이낸싱 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이자비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발행한 회사채 금리는 1.98% 수준인데 반해, 10일 기준 AA-(3년물) 금리는 3.90%로 책정돼 있어서다.


◆'AA-' 우량 신용등급 유지 '긍정적'…작년 수익성 감소·차입금 증가 '우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3일 삼양홀딩스의 신용등급 AA-(안정적)를 유지키로 했다. 삼양계열 지주사로서 주요 자회사에 대한 안정적인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식품 및 화학부문의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우량한 신용 등급을 유지한 원인으로 꼽았다. 따라서 삼양홀딩스는 2011년부터 현시점까지 14년 동안 AA급 우량 신용등급을 사수하고 있는 셈이다.


삼양홀딩스의 이번 공모채 발행은 무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공모채 시장이 한산한 데다 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한 경쟁사가 거의 없어 투자 수요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실제 이달 내 공모채 시장에 나서는 'AA'급 우량채는 삼양홀딩스를 비롯해 메리츠금융지주(AA), 한화시스템(AA-) 등 세 곳 뿐이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지난해 삼양홀딩스의 '수익성 저하'와 '차입부담 증가' 이슈다. 지난해 삼양홀딩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2109억원, 영업이익은 94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2%, 28.3%씩 감소했다. 주력 자회사인 삼양사의 수익성 개선에도 삼양이노켐이 적자전환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및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BPA(비스페놀-A) 판가 약세가 이어지면서 삼양이노켐은 영업적자 2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곧 삼양홀딩스 연결 기준 수익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차입금 부담도 확대됐다. 지난해 총차입금은 1조6258억원으로 전년 1조3866억원 대비 173% 늘었다.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 역시 같은기간 6021억원에서 6668억원으로 증가했다. 삼양홀딩스는 무차입기조를 유지하는 기업인데, 지속적인 인수합병으로 인한 현금 유출로 차입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양홀딩스는 2021년 엔씨켐 및 씨티케미칼 지분을 취득하는 데 725억원, 2023년 버든트(미국 스페셜티 케미컬 기업) 인수에 3300억원 등을 사용했다.


임채욱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삼양홀딩스가 수익성 저하되고 차입부담은 증가했으나 절대적인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이라며 "향후 식품부문의 안정적인 실적과 버든트 연결 편입효과로 외형 성장할 전망이며, 자회사들의 증설투자 일단락돼 재무 부담 역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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