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KB증권이 최근 단독주관을 맡은 공모 회사채 딜(deal)에서 아쉬운 성과를 남겼다. 동화기업이 2년 단일물에서 모집액의 절반만 매수 주문을 받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최근 잠잠했던 회사채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면서 단독주관 경쟁 또한 다시금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KB증권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동화기업은 수요예측 다음날부터 현재까지 미매각 물량의 추가 청약 신청을 받는 중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단독주관을 맡은 동화기업의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다. 동화기업은 지난달 28일 2년 단일물 회사채 3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1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는데 그쳤다.
KB증권은 동화기업에 대한 투자자 투심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 개별 민평금리 대비 ±80bp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다. 그런데도 업종 리스크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화기업은 지난 2013년 인적분할을 통해 자동차사업을 분리한 뒤 목재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동화기업의 신용도를 'A-'로 평가했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주택수요 위축과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주택 및 분양경기가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진입한 만큼 동화기업의 착공물량이 현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동화기업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이 미매각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동화기업의 150억원 규모의 미매각 물량은 수요예측 다음 날부터 현재까지 추가 청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미매각 물량은 추가 청약 모집에도 판매가 안되면 리테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다만 IB업계 일각에서는 동화기업의 개별민평금리에 최대 가산 금리 수준인 80bp를 더하더라도 금리 수준이 5% 중반대에 머무르는 만큼 리테일 시장에도 완판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통상 기관이 담지 않는 회사채는 개인이 사들이곤 하는데, 연초부터 고금리 회사채가 쏟아지면서 5%대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수준 이어서다.
KB증권 관계자는 "악조건 속에서도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들을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모집 물량이 미매각 나더라도 시장에서 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소화가 안 돼 미매각 물량을 떠안더라도 문제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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