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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 러시 이유는
이성희 기자
2024.06.04 08:00:23
BIS자기자본비율 관리 목적…자회사 출자 및 M&A 실탄 확보 해석도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18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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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국내 금융지주들이 속속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선제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BIS자본비율 관리에 나서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안고 있는 자회사를 비롯해 NPL(부실채권) 투자 자회사 등 자금이 필요한 자회사에 대한 지원은 물론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M&A)에 나서야 하는 상황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배경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우량한 금융지주들의 신종자본증권이 은행 예적금보다 높은 고정금리형 상품이라는 점에서 투자자 선호도도 높은 상황이라 금융지주사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움직임은 한동안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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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21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20일 수요예측을 통해 28일 발행하는 일정으로, 대표 주관사는 SK증권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BIS자기자본비율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농협금융뿐만 아니라 우리금융도 총 2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6월11일 수요예측 이후 19일 발행으로 일정을 잡고 있다.


이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금융지주사들도 수요예측 흥행으로 증액 발행에 모두 성공했다. KB금융의 경우 올초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에 목표액을 크게 상회하는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발행규모가 예정 금액보다 1300억원 많은 4000억원으로 결정됐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역시 각각 2700억원을 계획했지만 4000억원으로 증액했고, 우리금융도 28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발행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 30년 이상이면서 매년 일정한 이자를 지급하는 하이브리드 채권으로 통상 5년뒤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자본확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콜옵션 도래 시점에 상환할 경우 자본인정액 감소분이 발생, 자본비율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통상 차환을 통해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5대 금융지주들의 BIS비율은 모두 15%를 상회하는 우수한 수준이다. KB금융이 16.54%로 가장 높고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이 각각 15.8%, 농협금융 15.69%, 하나금융 15.27% 등이다. 금융당국의 BIS자기자본비율 권고치 13%를 큰 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런데도 신종자본증권 발행 목적을 BIS자기자본비율 제고 차원이라고 밝히는 이유는 고금리 기조와 더불어 부동산PF 리스크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선제적으로 자본비율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금융사들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이 여전히 좋지 않다"며 "선제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리스크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자회사 출자 및 M&A도 '염두'


금융권 일각에서는 신종자본증권을 통한 자본확충이 자본비율 관리 측면도 있지만 자회사 출자 및 M&A 여력을 확보하려는 이유도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이 자본적정성 관리는 물론 출자여력 확보 차원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많이 활용해오기도 했다. 일례로 최근 DGB금융이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 발행 계획을 공시했는데, 이 금액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대구은행의 자본확충을 위한 증자에 쓰일 예정이다. 


M&A 여력 확보를 위한 조달이란 시각도 있다. 최근 M&A 시장에서는 금융지주사들이 유력 잠재 매수자 명단에 빈번히 오르내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금융을 들 수 있는데, 실제로 최근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을 통해 새로운 증권 계열사 확보에 성공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은 증권사 외에도 보험사 매물도 찾고 있다.


우리금융은 물론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등도 보험사 매물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은행 사업 강화 기조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금융지주의 자금조달 수요도 지속되고 있는 편"이라며 "M&A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경우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실탄 마련은 과거에도 주로 사용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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