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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생산공장 지연…글로벌 공급망 뒤쳐질라
범찬희 기자
2024.02.21 06:20:21
③체코공장 증설 본격 가동…"美 공장인수·JV설립 검토 중"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0일 08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가 강호찬 부회장 체제를 맞게 된 지 5년째를 맞았다. 오너 2세인 강 부회장은 부친인 강병중 회장의 뒤를 이어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아쉬운 대목도 적지 않다. 해외 생산시설 투자와 맞물려 이익률은 떨어졌고 재무건전성도 후퇴한 기색이 역력하다. 강 부회장 취임 5주년을 맞아 넥센타이어의 현 주소와 향후 과제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넥센타이어 체코공장 전경. (출처=넥센타이어)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넥센타이어가 5번째 생산거점이 될 미국공장을 세울 부지 선정에 골몰하고 있다. 미국 동부 8개주를 후보군으로 좁혀두고도 좀처럼 최적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이미 미국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두고 있는 만큼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등 미국의 보호주역주의 대응에서 경쟁사에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올해부터 최근 증설을 마친 체코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우선 기존 550만본에서 920만본으로 생산량을 늘려 안정화를 도모한 뒤, 내년부터 능력치의 100%(1100만본)를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9년 프라하 인근 도시인 자테츠에 설립된 체코공장은 넥센타이어의 유일한 유럽 생산거점이다.


여기에 경남 양산시와 창녕시에 위치한 국내 공장 2곳(3000만본)과 중국 청도공장(1100만본)까지 더해 1년 뒤 총 5200만본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넥센타이어는 제5공장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완성차 시장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에 생산거점 마련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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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국내 의존도가 높은 공급망을 개선해 IRA로 대표되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넥센타이어는 한국타이어(테네시), 금호타이어(조지아)와 달리 미국에 공장을 두고 있지 않다. 이로 인해 현대차 등 '메이드 인 USA'를 강화하는 완성차 업체와 보폭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넥센타이어는 투자규모와 생산제품, 예상 부지 등 미국 공장설립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정했다. 우선 13억달러(약 1조7361억원)를 투입해 하루 3만1200본에 달하는 PC(승용)와 LT(소형트럭)용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다는 목표다.


넥센타이어 미국공장 설립 후보지. (출처=넥센타이어)

또한 조지아, 테네시, 앨라배마,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동남부 지역에 위치한 8개주를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넥센타이어는 이들 후보 중 한 곳에 공장을 세워 늦어도 2029년 무렵 가동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넥센타이어의 제5공장 설립이 예상보다 지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프로젝트의 첫 단추 격에 해당하는 부지 선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하반기에 부지 선정을 마치기로 했지만, 아직 이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첫 단추가 체워지지 않으면서 올해부터 공장설계, 인허가 등의 수순을 밟는다는 타임라인이 어그러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주요 OE(신차용 타이어) 공급사인 현대차로의 납품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인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는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긴 올해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같은 주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접근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수혜를 보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타이어의 미국 공장이 위치한 테네시주도 조지아주와 맞닿아 있어 공급이 용이하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는 최적의 부지를 물색 중"이라며 "이미 세워진 생산시설을 인수하거나 독자가 아닌 조인트벤처(JV)를 세워 공장을 조기에 운영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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