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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펀드 투자…강병중·넥센 '희비'
범찬희 기자
2024.02.23 06:25:13
⑤강병중 회장 투자금 100% 반환, 넥센 94% 평가손실 인식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가 강호찬 부회장 체제를 맞게 된 지 5년째를 맞았다. 오너 2세인 강 부회장은 부친인 강병중 회장의 뒤를 이어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아쉬운 대목도 적지 않다. 해외 생산시설 투자와 맞물려 이익률은 떨어졌고 재무건전성도 후퇴한 기색이 역력하다. 강 부회장 취임 5주년을 맞아 넥센타이어의 현 주소와 향후 과제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 (출처=넥센타이어)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지난 2020년 불완전판매 논란을 일으킨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넥센그룹 내부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창업주인 강병중 회장은 수십억원에 달하는 투자금 전액을 되돌려 받은 반면 지주사인 넥센은 30억원의 투자금 대부분을 잃을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은 다음 달 옵티머스 펀드 1심 소송과 관련해 2차 변론을 가질 예정이다. 넥센은 옵티머스 펀드 판매처인 NH투자증권을 상대로 30억원의 부당이익금 반환 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지난해 1차 변론을 마쳤다.


옵티머스 펀드 사태는 지난 2020년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자금을 모은 뒤, 실제로는 사모사채에 투자해 5000억원대의 피해를 발생시킨 금융 사건이다. 당시 국내 유명 기업과 재계 인사들이 펀드 가입자에 이름을 올려 큰 파장을 일으켰다.


넥센타이어가 속해 있는 넥센그룹의 경우 법인(넥센)과 개인(강병중 회장) 모두가 포함돼 집중 조명을 받았다. 법인에서는 넥센이 30억원의 자금을 펀드에 투자했다. 넥센은 지주회사로서 넥센타이어를 포함한 주요 계열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을 보면 오너 2세인 강호찬 부회장(49.49%)→ 넥센(44.95%)→ 넥센타이어(82.85%)→ 누리네트웍스(수출입물류) 등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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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업형 지주회사이다 보니 여타의 지주사들과 달리 실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계차 등에 장착되는 산업용 타이어를 주로 생산하고 판매해 연간 7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넥센'에 대한 브랜드 판권은 넥센타이어가 소유하고 있다.


옵티머스 펀드에는 넥센의 2대 주주(8.61%)인 강 회장도 개인 투자자 신분으로 사재(私財)를 출자했는데, 정확한 투자금액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넥센은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으면서도 "세간에 알려진 100억원 보다는 적은 금액"이라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넥센은 투자금을 되찾기 위한 법적 다툼을 벌이면서도 전액 손실 가능성도 배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보고서상 옵티머스 펀드의 장부가액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지난 2020년 옵티머스펀드의 장부상 가치는 27억원의 평가손실이 반영된 3억원으로 기입됐다. 이후 1억2000만원의 평가손실을 추가로 인식하면서 지난해 3분기 장부상 금액은 1억8000만원으로 떨어졌다. 투자 원금의 94%가 손실로 잡혀있는 셈이다.


이와 달리 강 회장은 투자금 전액을 돌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금융감독원 권고에 따라 831명의 개인 투자자에게 원금 전액을 반환키로 했는데 강 회장 또한 '구제명단'에 포함됐다. 옵티머스 사태에 정통한 관계자는 "강병중 회장은 판매사로부터 펀드 투자금 전액을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강 회장과 달리 넥센이 원금 손실 우려에 휩싸여 있는 것은 개인이 아닌 법인 투자자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법인의 경우 전문 투자자의 성격을 띄고 있어 옵티머스 사태와 같은 불완전판매 논란에서도 구제가 쉽지 않다. 운용사 등 유관기관에 구성권을 청구한다고 해도 판매사에서는 배임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넥센 관계자는 "결산 때마다 NH투자증권에서 측정하는 신탁상품(옵티머스 펀드)의 공정가치를 토대로 장부에 반영하고 있다"며 "아직 부당이익금 반환 소송이 시작 단계이기는 하지만 법원 판결에 따라 평가손실 중 일부를 상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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