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지난해 연간 판매 목표 달성에 아쉽게 실패한 현대자동차(현대차)·기아가 올해 목표치를 소폭 하향한 744만3000대로 제시했다.
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730만2451대를 판매했다. 이는 현대차·기아가 애초 설정했던 연간 목표 752만1000대와 비교할 때 2.9%(21만8549대) 부족한 숫자다.
올해 판매 목표치 744만3000대는 전년 판매대수 대비 2% 성장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76만2077대 ▲해외 345만4603대 등 421만6680대를 팔았고, 기아는 ▲국내 56만3660대 ▲해외 251만6383대 ▲특수차량 5728대 등 308만5771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시장 환경이 공급자 우위에서 소비자 우위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판매 목표를 무리하게 잡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대신 경쟁력 있는 신차와 전기차 등 고부가 차량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날 열린 신년회에서 올해 전망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변화가 크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임직원이 지혜를 모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70만4000대, 해외 353만9000대 총 424만3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판매 목표치였던 432만1000만대보다 1.8%(7만8000대) 감소한 규모다.
기아는 올해 판매 목표치를 전년과 동일한 320만대로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국내 53만대 ▲해외 266만3000대 ▲군용차량 등 특수차량 7000대다.
현대차 관계자는 "각 시장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현지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톱 티어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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