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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공법' LG전자, CJ그룹 유증과 대비 '눈길'
백승룡 기자
2023.12.22 08:20:19
②지분율 상응한 현금 출자 단행…단계적 지원, 투자자 반발도 최소화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17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트윈타워 (제공=LG전자)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LG디스플레이의 자금난 속에서 최대주주인 LG전자는 올해 1조원 규모 자금대여, 유상증자 5000억원 규모 출자 등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CJ㈜가 CJ CGV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지분율에 못 미치는 규모로 참여, 현물출자 방식으로 지분율을 유지하려 하는 등 현금 투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과 대비를 이뤘다.


최근 1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LG디스플레이가 발행하는 신주는 총 1억4218만4300주로, 최대주주 LG전자는 이 중 5173만7236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전체 발행 신주의 36.4%에 해당하는 비중으로, LG전자가 보유한 LG디스플레이 지분율(37.9%)에 상응하는 수준이다. 신주 1주당 가격 9550원을 기준으로 4941억원에 달하는 출자 규모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3월 LG디스플레이에 1조원 규모 자금대여에 나서기도 했다. 만기 3년으로 연 이자율은 6.06% 수준이었다. 이는 세법상 '당좌대출이자율(연 4.6%)'보다는 높지만, LG디스플레이의 시장금리 수준을 반영한 '가중평균차입이자율'에 해당하는 금리였다. 이번 유상증자까지 포함하면 LG전자는 1년 사이 총 1조5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지원을 단행하게 되는 셈이다.


이처럼 LG전자가 자금대여 이후 유상증자 참여 수순을 밟은 것은 LG전자 주주들에게 단계적인 '시그널'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번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사실 LG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는 올해 초부터 거론된 사안"이라며 "유상증자를 위해서는 LG디스플레이 주주들과의 소통도 필요하지만 최대주주인 LG전자, 그리고 LG전자의 주주들까지 합의점을 만들어내는 게 필요했기에 시간이 일정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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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LG전자로서도 5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출자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데다가 주주들의 반발도 고려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유상증자 이전에 자금 대여 등을 거치면서 단계적으로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지원 시그널을 보내 주주들이 충분히 유상증자 참여까지 예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LG전자 주가는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가 공시된 지난 18일 1.13% 하락했지만 이후 19일과 20일은 각각 2.29%, 0.92% 상승세로 돌아섰다. LG디스플레이 주가도 18일 6.1% 하락에 이어 19일에도 3.9%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20일 5.58% 상승으로 반등했다. 대규모 유상증자에도 투자자들이 보인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는 CJ그룹이 CJ CGV 유상증자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것과 대비된다. CJ CGV는 지난 6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57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는데, 지분율 48.5%를 보유한 CJ㈜의 출자액은 600억원으로 10% 남짓한 비중이었다. 이후 투자자들의 반발이 빗발치자 CJ㈜는 출자액을 6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렸지만, 이 또한 시장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유증 직전 1만4000~1만5000원 수준이었던 CJ CGV 주가는 현재 6000원을 밑돌고 있다.


시장의 외면은 유증대금 축소(5700억원→4153억원)로 이어졌다. CJ CGV의 신주 예정발행가는 7630억원이었지만 주가 하락 여파로 확정 발행가는 5560억원으로 쪼그라든 영향이었다. 이 외에도 CJ㈜는 현금 투입을 최소화하면서도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해 비상장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출자하는 방식을 병행했지만,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업가치를 과대평가했을 가능성이 높아 법원에서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번 유상증자 주관사 관계자는 "발행가 확정 시점까지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LG전자의 참여 비중이 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만으로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A0)에 미치는 긍정적인 요인은 제한적"이라면서도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에는 그룹 지원 가능성이 고려돼 자체신용도 대비 1노치(notch)가 상향 반영된 상태인데, 올해 LG전자의 연이은 지원은 이 같은 외부 지원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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