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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자산 19조원...문제는 75%가 부채
박민규 기자
2023.12.08 08:18:08
올 한 해 '관계 기업' 한화오션에만 2.3조원 투자...수주 늘지만 재무 부담에 '본업' 투자 지연 우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1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도별 자산 추이 (제공=금융감독원)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방산' 수출 흥행에 힘입어 단일 자산 기준 19조원, 재계 26위 규모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올 들어 늘어난 자산 대부분은 장기차입금 등 유동성 부채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재무제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말 자산 총계는 19조693억원으로, 2020년 말 9조4648억원 대비 9조6045억원 늘어났다. 2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몸집을 불린 것이다. 


하지만 속내를 보면 한화오션 등 관계 기업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결과 자산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규모 투자로 재무 부담이 높아졌고 주력인 방위 사업에 대한 투자 계획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어 경쟁력 약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자산 총액의 연평균 증가율은 14.7%였다. 특히 지난해 37.2%(4조1060억원), 올해는 9월 말까지 25.9%(3조9175억원)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근 2년 사이 급격한 자산 증가가 이뤄진 것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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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말 기준 자산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공시 대상 기업 집단 지정 결과에서 발표한 한화 공정 자산(83조276억원)의 23%에 달한다. 당시 재계 순위에서 26위를 차지한 금호아시아나보다 많다.


문제는 올해 늘어난 4조원 규모의 자산 가운데 80% 이상이 장기차입급 등 부채 항목에 의한 것이란 점이다. 부채가 전년 말 11조2335억원에서 14조4148억원으로 3조원 넘게 증대하면서, 부채 비율은 300%를 돌파했다. 1998년 전신인 삼성항공산업 시절 351%를 기록한 이래 약 25년 만의 최대 수준이다. 반면 자기 자본 조달을 통해 늘어난 자산은 7363억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18.8%에 그쳤다. 재무 안정성에 위험 신호가 켜지고 있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결 요약 재무 상태표 (제공=금융감독원)

자산 내역을 세부적으로 뜯어보니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9834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조864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단기 차입금에 가까운 유동성 장기 차입금(2조6570억원)은 9218억원, 기타 유동 부채(7조2463억원)는 2조2143억원 각각 늘었다. 보유 현금에서 1조원 이상 쓰고, 차입으로 3조1000억원 이상 더 조달할 만큼 지출이 커졌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와중 관계 기업에 대한 투자 자산이 2조7967억원으로, 지난해 말 882억원에 비해 2조7000억원 가량 급증했다. 이 중 한화오션 지분 투자에 투입된 금액이 2조2971억원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5월부터 한화오션 유상 증자에 참여하며 3분기까지 약 36%의 지분을 취득했다. 지난달에는 3126억원을 추가 출자하며, 올해 사업 보고서에 기재할 한화오션에 대한 지분율과 투자 자산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더구나 재고 자산과 기타 유동 자산을 더해 1조8461억원, 매출 채권 및 기타 유동 채권을 합쳐 3319억원이 각각 늘면서 운전 자금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재무 지표는 급격히 악화한 모습이다. 순차입금(2조1830억원)이 지난해 말 대비 2조원 넘게(약 1469%) 급증하고, 순차입금 비율은 6.6%에서 46.9%로 치솟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에 보병 전투 장갑차 '레드백'을 수출하고, 폴란드 등으로 K9 자주포 및 다련장 로켓 '천무'를 공급한다. 이로 인한 선수금 납입으로 앞으로 3~4년간 이어질 현금 흐름을 감안하면 현 재무 부담은 큰 우려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부채 증가분 가운데 약 2조2000억원이 향후 매출로 인식될 계약 부채와 선수금이고, 순이익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 등도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문제는 현 재무 부담으로 '캐시카우'인 방산 사업에서 수주 증가 대응을 위한 투자가 지연될 가능성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폴란드 군비청과 3조4475억원 규모 2차 실행 계약을 맺었다. 아직 기본 계약 물량 중 상당수가 남아, 후속 계약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최근 폴란드 국방 장관이 자주포 추가 도입을 시사했고, 루마니아와 계약도 연내 성사가 예상되고 있다. 또 레드백 호주 수출에 대한 최종 계약을 연말까지 성사시켜 2026년부터 납품을 개시하고, 내년부터 K9 이집트 수출도 타진하겠다는 목표다. 운전 자금의 지속 확충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투자 활동에 따른 현금 유입액과 유출액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점도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를 자아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에 따른 현금 유출액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2조461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2% 늘었다. 그러나 현금 유입액은 1048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20% 남짓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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