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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이룬 조현민, 책임경영 끝?
이세정 기자
2023.11.15 08:15:53
사내이사 선임 위해 자사주 매입…지금은 주가 부진에도 요지부동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3일 16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민 ㈜한진 총괄사장. (제공=㈜한진)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한진그룹 오너 3세인 조현민 ㈜한진 사장이 대표이사에 버금가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중이지만, 책임경영에선 한발 물러난 모양새다. 올 초 사내이사 선임을 앞두고 이 회사 주식을 대거 매입했던 것과 달리 막상 이사회에 합류한 이후엔 부진한 주가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단 이유에서다.


조현민 사장은 올 3월 열린 ㈜한진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시장에선 조 사장의 이사회 입성이 시간문제일 뿐, 예견된 수순이었단 반응이 나왔다. ㈜한진은 조 사장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유일한 계열사였던 까닭이다. 


실제 조현민 사장은 ㈜한진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전무로 발령받았던 2020년 9월만 해도 한진칼 등 총 4개사의 임원을 겸직 중이었다. 하지만 그해 12월 한진칼과 토파스여행정보 임원직에서 부득이하게 사임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원키로 한 산업은행이 여러 논란을 이유로 조 사장의 지주사와 항공계열사 경영배제 조건을 달아서다.


조현민 사장은 그룹사 경영 보폭이 좁아진 대신 매년 초고속 승진을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조 사장은 2020년 12월 ㈜한진 부사장에 올랐고, 작년 1월엔 총괄사장이 됐다. 나아가 조 사장이 올 2월 약 1억원 상당(4572주)의 ㈜한진 주식을 장내매수한 것을 두고 등기임원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시장은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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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책임경영의 일환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설득력은 크지 않았다. 조 사장이 ㈜한진에 합류한지 3년 만에 처음으로 자사주를 매입했을 뿐더러 주총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조현민 사장이 사내이사라는 소기 목적을 달성하고 난 이후부턴 주가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단 점이다. 최근 한 달(10월11~11월10일)간 ㈜한진의 평균 주가는 1만9413원으로 나타났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골든오크인베스트먼트(옛 HYK파트너스)가 주요주주로 등장하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고조됐던 2020년 11월20일(5만9700원)보다 67.5% 빠진 수치다. 특히 ㈜한진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배로 경쟁사인 CJ대한통운(0.43배)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으로 읽히는 만큼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오너 입장에선 자금 부담을 줄이면서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조현민 사장은 ㈜한진보단 자신이 주도한 신사업을 안착시키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조 사장은 작년 1월 설립한 도로정보 데이터베이스(DB) 업체인 휴데이터스의 유상증자에 수차례 참여했다. 시장에선 조 사장이 2억원이 넘는 현금을 휴데이터스에 출자한 것으로 추산 중이다.


일각에선 조현민 사장이 주가 향방에 무심할 수 있던 배경으로 골든오크인베스트먼트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단 점을 꼽고 있다. 해당 사모펀드가 조현민 사장을 직접적으로 겨냥하며 경영 감시자를 자처하고 나선 것과 달리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고 있어서다.


골든오크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3월에 열린 ㈜한진 주총에선 자신들이 추천한 사외이사 및 감시위원 선임과 배당금 확대, 이사 자격 제한 등을 요구했으나 표결에서 완패했다. 작년과 올해 주총에선 어떠한 주주제안도 하지 않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KCGI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골든오크인베스트먼트 역시 동력이 약화됐단 게 시장의 시각이다.  


이와 관련해 ㈜한진 관계자는 "조현민 사장이 올 초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었다"며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여부 등은 확인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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