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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물류 동맹…고민 깊어진 GS
최보람 기자
2023.11.21 07:12:06
GS리테일-한진그룹 간 지분 상호 보유…조씨 일가만 '好好'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17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한진그룹과 GS그룹이 시너지 제고를 위해 단행한 '상호주 전략'의 효익이 한진 오너일가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이 GS리테일 물량 덕을 톡톡히 봄과 함께 조원태 회장 등은 상호주로 경영권 보충효과 까지 누린 반면, GS가 얻은 이점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에서다.


한진그룹과 GS리테일의 물류동맹은 국내 홈쇼핑산업 태동기인 1990년대에 시작, 현재에 이르고 있다. GS홈쇼핑(現 GS리테일 홈쇼핑부문)의 전신인 한국홈쇼핑의 물량을 ㈜한진이 맡으면서부터다.


GS와 한진그룹은 단순 사업협력뿐 아니라 그룹사 지분을 상호 보유하는 등 동맹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 재계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먼저 ㈜한진은 GS홈쇼핑이 상장한 2000년, 이 회사 주식 50만주를 새로 취득한 데 이어 주식배당으로 지분을 최대 52만주까지 확대했다. 대한항공도 2002년부터 2007년까지 29만5370주의 GS홈쇼핑 보유주식을 사들였고, 지난 3일에는 300억원 규모의 GS리테일 자사주도 취득했다. 이 기간 GS도 한진그룹사 지분 매집에 나섰다. 2019년 GS홈쇼핑이 ㈜한진 주식 82만2729주를 매입한 데 이어 2021년에는 ㈜한진의 유상증자에 참여, 16만6588주를 추가 확보했다.


이러한 양 그룹 간의 관계는 20여년 간 '윈-윈' 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홈쇼핑시장 규모가 지속 확대된 데 따라 GS는 유통에서, 한진그룹은 물류분야서 시너지를 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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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들어선 한진과 GS간의 희비가 다소 엇갈리는 모양새다. 일단 사업적 협업의 순도 저하는 양측에 악재로 꼽히고 있다. 팬데믹 시기까지 성장세를 탄 홈쇼핑산업이 최근 침체기에 진입하고 있어서다. 실제 GS리테일 홈쇼핑부문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836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 감소했고 이에 따라 ㈜한진 택배부문도 홈쇼핑물량이 일부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더해 유통업계는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 공룡들의 시장잠식, 홈쇼핑 업계 간 경쟁환경 악화 등에 따라 홈쇼핑향 택배물량이 지속 감소할 거란 시선을 견지 중이다.


특히 상호주 측면에선 한진 조씨 일가가 일방적으로 재미를 본 모습이다. ㈜한진은 2021년부터 2대 주주인 사모펀드 골든오크인베스트먼트와 벌인 경영권 분쟁에서 GS리테일 지분 덕분에 조원태 회장의 지배력을 공고히 할 수 있었다. 지배지분이 27.45%에 불과했지만 GS리테일이 보유한 우호주식 6.62%를 통해 지배력을 보충받은 것이다. ㈜한진은 과거 GS홈쇼핑 투자주식을 필요에 따라 매각하거나 담보대출을 받는 자금 조달원으로 활용키도 했다.


반면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을 비롯한 GS일가는 ㈜한진 투자로 별다른 이익을 보지 못했단 평가를 받고 있다. 주당 3만1821원을 주고 사들인 ㈜한진 주가는 17일 1만9930원에 그치며 37.4%의 평가손실을 봤다. 여기에 홈쇼핑사업 외형 축소로 물류 시너지도 이전 같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재계 일각에선 이달 초 대한항공이 GS리테일 자사주를 매입한 게 사실상의 '보은' 차원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진그룹은 GS와의 사업협력이 추후에도 지속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GS리테일 자사주 매입은 대한항공의 항공운송사업 역량과 GS리테일의 고객 플랫폼을 활용한 협력 추진의 일환"이라며 "이 외에 다른 목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진 관계자도 "GS리테일은 GS홈쇼핑 시절부터 장기간 협력해 온 관계"라며 "최근 홈쇼핑 택배물량이 일부 감소한 건 맞지만 물류사업에서의 협업관계는 견고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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