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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보험사 몸값 낮아지면 M&A 등판할까
박안나 기자
2023.11.14 06:20:18
금감원 IFRS17 가이드라인 적용, 실적 영향…금융지주,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3일 14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대 금융지주(출처=딜사이트DB)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보험사 인수합병(M&A)에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올해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영향으로 보험사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몸값도 크게 높아진 영향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최근 금융감독원이 IFRS17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서 회계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금융지주사들이 보험사 인수 경쟁에 나설 지 관심이 몰린다.

 

◆ 보험사 M&A 지지부진…몸값 조정 후 속도 붙을까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온 보험사는 KDB생명, ABL생명, M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ABL생명과 함께 중국 다자보험그룹 산하에 있는 동양생명보험도 잠재 매물로 꼽힌다.

 


KDB생명은 지난 7월 하나금융그룹이 우선협상대장자로 선정되면서 5번째 시도 만에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하나금융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결국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MG손보는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와 예금보험공사간 소송전 끝에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지만 원매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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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과 MG손보의 경우 마땅한 인수 후보가 등장하지 않은 탓에 보험사 매각작업은 더딘 모습이다. ABL생명, 롯데손보, 동양생명 등은 몸값이 새 주인찾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부터 보험업계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서 수익인식 기준이 크게 달라졌고 보험사들의 이익이 대부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익 지표가 대폭 개선되면서 M&A시장 매물로 나온 보험사들이 몸값도 덩달아 높아지게 됐다.


ABL생명의 경우 8월 예비입찰에서 다수의 사모펀드운용사로부터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매각측과 원매자 사이 인수 가격에 대한 간극이 좁혀지지 않아 해당 사모펀드운용사들은 인수를 포기했다.


IFRS17에서는 보험사가 자체적 경험통계, 합리적 근거 및 방법 등을 활용해 보험계약의 공정가치를 산출한다. 보험사가 자의적으로 기준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신뢰성에 의문을 갖는 시선도 제기된다. 의도적으로 낙관적 혹은 보수적 기준을 적용해 이익을 부풀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이와 같은 지적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관련 지침을 내놨다. 3분기 실적부터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적용됐는데, 2분기와 비교해 3분기 보험사 이익이 감소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잠재 매물로 거론되는 동양생명은 3분기에 순이익 172억원을 거뒀다. 2분기(438억원) 대비 60.6% 줄었다.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보험사들 역시 2분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이드라인 적용 이후 이익이 줄어든 데 따라 보험사 몸값이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고평가된 보험사 몸값이 적정 수준을 찾게 되면 보험사 포트폴리오를 꾸려야 하는 금융지주에서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제기된 보험사 실적 및 재무제표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가 금감원의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서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며 "다만 가이드라인 추가 적용 이슈가 남아있는 만큼 가이드라인 반영이 마무리된 이후 보험사 기업가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금융지주 보험계열사, 실적방어 역할 눈길


주요 금융지주의 실적을 살펴보면 비은행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라 차별화가 나타나 눈길을 끈다. 특히 보험계열사 실적이 올해 들어 대비 대폭 증가하면서 실적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보험 포트폴리오가 부실한 금융지주로서는 보험사 M&A 유인이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다.


4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총 13조5805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4조36억원) 대비 3.0% 감소했다. 


은행 합산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9조7689억원에서 올해 10조5107억원으로 7.6% 증가했다. 반면 비은행 계열사들의 합산 순이익은 4조2347억원에서 3조698억원으로 줄었다. 감소 폭은 무려 27.5%에 이른다. 은행들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부진 탓에 지주 전체 순이익은 줄었다.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방어 정도에 따라 금융지주 실적이 결정됐다고 볼 수 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KB금융이다. KB금융의 3분기 비은행 계열사 누적 순이익은 1조4906억원이었다. 1년 전(1조4954억원) 대비 0.3% 줄었다. 반면 신한금융의 비은행 순이익은 전년 대비 28.9% 감소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감소 폭은 각각 65.6%, 63.8%에 달했다.


KB금융은 비은행 합산 순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보험계열사 순이익은 증가하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3분기 KB금융의 보험계열사의 누적 순이익은 9607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6556억원) 대비 46.5% 증가했다. 보험계열사의 지주 순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16.2%에서 올해는 22.1%로 높아졌다. KB금융은 지난해 신한금융에 빼앗긴 리딩금융 자리를 되찾았는데, KB손보, KB라이프 등 보험계열사의 활약 덕분인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들이 은행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비은행 강화를 통한 수익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지만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부진 탓에 오히려 은행 비중은 더욱 높아졌다"며 "보험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금융지주의 보험사 인수합병(M&A)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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