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한국, 웹툰 종주국 입지 굳히려면
김태호 기자
2023.09.19 06:30:20
IP 활용한 트랜스미디어 전략 확대해야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8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즈니 플러스가 제작한 드라마 '무빙' 포스터. (출처=디즈니 플러스)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수 년 전까지만 해도 '웹툰(Webtoon)'이라는 단어는 때때로 조롱을 받곤 했다. 인터넷(web)과 만화(toon)를 합성한 한국식 영어, 즉 콩글리쉬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지금은 위상이 달라졌다. 이제 웹툰은 시장이나 주요 외신 등에서 모바일로 보는 만화를 통칭하는 단어로 쓰이기도 한다. 그만큼 시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한국 만화(웹툰 및 출판물) 수출액은 지난해 1억714만달러(한화 약 1426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년도 대비 30.7%, 2021년 대비 70.8%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것도 있지만, 이를 고려해도 수출액이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뛰었다는 것은 예사롭지 않다.


올해 웹툰 수출액은 더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대표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웹툰의 올해 2분기 글로벌 통합 거래액만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444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에 따르면 일본이 거래액 비중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한국에서는 약 30%, 나머지는 북미와 기타 국가에서 발생한다.


한국이 모바일 만화 시장을 개척했지만, 웹툰이라는 단어 자체는 아직 고유명사에 이를 단계는 아닌 듯 하다. 일례로 애플은 지난 4월 전자책 플랫폼 '애플북스' 일본 플랫폼에 웹툰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서비스 이름을 '다테요미 망가' 즉 세로로 읽는 만화로 명명했다. 영어로는 '버티컬 리딩 코믹스'로 쓰고 있다. 콘텐츠 대부분을 한국 제작사에서 수입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웹툰'이라는 명칭을 배제하려는 모양새로 읽힌다.

관련기사 more
안전한 공모주는 없다 디즈니+의 구독자는 잘 늘고 있을까? 테이크원스튜디오, 수백억 대작 '고래별' 만든다 래몽래인, 400억 대작 '지옥사원' 제작 추진

애플과 같은 빅테크 기업이 거대 자본을 앞세워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면 웹툰은 고유명사는 커녕 현재 수준의 위상도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다. 일본 만화는 오래전부터 '망가'라는 고유명사로 불리며 자기만의 입지를 굳히고 있으며, 북미 웹툰 시장은 이제 막 개화하고 있어 자칫하면 주도권 싸움에서 뒤쳐질 수 있다.


문화콘텐츠 업계는 한국 웹툰이 종주국 위상을 굳히려면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더 확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트랜스미디어는 웹툰이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로 제작되는 것을 일컫는다. 여기에는 단순히 장르를 바꾸는 것 뿐만 아니라 원작 스토리를 확장하고 변용하는 개념까지 포함한다. 마블 시리즈가 트랜스미디어의 좋은 예다.


올해만 해도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가 방송국 및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에서 수십편 방영됐다. 무빙, 마스크걸, 경이로운소문2, 국민사형투표, 사냥개들 등 전 세계적으로 상당히 인기를 끈 작품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드라마가 흥행한 덕분에 시청자들이 원작 웹툰을 찾아보는 이른바 '역주행'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무빙'이 대표적인 예다. 글로벌 OTT 디즈니 플러스가 제작비 500억원대 후반을 전액 집행한 오리지널 시리즈다. 회사는 내부 정책상 자세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오리지널 콘텐츠 중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카카오페이지에 따르면 드라마 방영 직후 원작 웹툰의 일주일 간 일평균 매출액은 방영 직전 일주일과 비교했을 때 12배 가량 증가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스크걸'도 좋은 예시가 된다. 지난달 18일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직후 일주일 간 비영어권 시청 1위를 기록했다. 이달 10일까지 누적 뷰만 1500만회를 넘긴 상황이다. 웹툰 수익도 급증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드라마 방영 직후 원작의 열흘간 거래액은 방영 전 한 달 대비 166배 증가했다.


그간 한국 콘텐츠 업계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어느 국가보다 잘 수행해왔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웹툰 원작 드라마에 매년 수백억을 쏟는 행보가 이를 방증한다. 한국 웹툰과 드라마가 둘 다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럴 때일수록 한 발 더 나아갈 필요가 있다. 웹툰의 종주국 입지를 굳혀나가기 위한 문화콘텐츠 업계와 정부의 합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웹툰, 아직 망가는 아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2023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