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현대홈쇼핑이 올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렌탈 등 고단가 상품의 TV 편성 축소로 매출이 줄어든 데다 송출료 인상 부담까지 더해진 까닭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228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36.4% 줄어든 금액이다. 반면 순이익은 303억원으로 같은 기간 4.6% 늘어났다.
현대홈쇼핑의 매출이 감소한 건 TV부문에서 렌탈, 설치가구 등 고단가 상품의 편성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실제 올 2분기 현대홈쇼핑의 TV부문 취급고(거래액)는 59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가량 감소했다. 회사 측은 매출 감소에 송출료 비용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현대L&C는 올 2분기 매출 25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줄어든 금액을 기록했다. 국내 필름 판매는 증가했지만 북미시장 수출이 줄어든 까닭에 전체 매출 감소를 면치 못한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원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40.3% 늘어난 9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은 홈쇼핑 부문과 자회사의 부진으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지난 1월 현대렌탈케어 지분 매각, 금융손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 개선에는 성공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렌탈, 리빙 등 고단가 상품군 편성 축소에 따라 매출이 소폭 감소했고 송출료 인상 등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현대렌탈케어 처분이익(442억원), 현대퓨처넷 지분법 손익, 홈쇼핑 금융손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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