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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자회사 블루월넛, 설립 6년 만에 첫 흑자
박관훈 기자
2023.06.09 06:10:20
현대차그룹 계열사 매출 비중 86%...높은 내부거래 의존도, 낮은 시장 지위 '숙제'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8일 09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현대카드의 자회사 블루월넛이 올해 1분기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2016년 12월 설립 후 6년여 만이다. 블루월넛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높은 내부거래 비중과, 주요 영위 사업에서의 낮은 시장 지위 등 여전히 취약한 수익구조로 사업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본잠식 해소와 수익성 제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여신금융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블루월넛의 당기순이익은 3억4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 2017년 출범 이후 적자 지속…올 1분기 첫 흑자전환


PG(전자결제지급대행)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블루월넛은 현대카드의 100% 자회사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6년 12월 자본금 70억원을 들여 '블루월넛'을 설립했다. 블루월넛은 이듬해 1월 금융당국에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 ▲전자지급결제대행업 ▲결제대금예치업 ▲전자고지결제업 등을 취급업무로 해 전자금융업 등록을 마친 뒤 정식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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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월넛은 설립 이래 줄곧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출범 첫해인 2017년 26억9900만원 순손실을 기록한 뒤 2018년 37억5700만원, 2019년 43억8200만원, 2020년 59억12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2021년부터 적자폭이 크게 줄기 시작했으나 지난해까지도 순손실은 지속됐다.


매년 적자가 누적되면서 블루월넛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130억원, 100억원씩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충했음에도 작년 말 기준 블루월넛의 누적 결손금은 192억원을 넘으며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 현대차그룹 내부거래 의존도 높아...계열사 매출 비중 86%


블루월넛의 흑자 전환에도 낮은 시장지위와 높은 내부거래 의존도 등 여전히 취약한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블루월넛은 주 사업 분야인 PG부문에서 시장 지위가 극히 낮다는 평가다. 이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G이니시스를 비롯해 NHN KCP, 토스페이먼츠 등 선발 주자를 중심으로 시장 고착화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PG사업을 이미 과점시장으로 보고 있다.



PG사업 부문에서의 다른 카드사와의 협조 등 신규 거래처 발굴도 순탄치 않은 모습이다. 온라인 가맹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른 카드사와 업무 제휴가 필요한데 모회사인 현대카드의 경쟁 관계에 있다 보니 파트너 협약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블루월넛의 지난해 매출 1000억원에서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에서 발생한 매출 비중이 86%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별로는 기아차에서 698억원의 매출을 올려 가장 많았고, 그 뒤로 현대차 71억원, 현대모터아메리카(HMA) 52억원, 현대카드 30억원, 현대오토에버 10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높은 원가비용 부담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 블루월넛의 매출원가는 총 935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1000억원이었는데 전체 매출 대비 비용이 약 94% 수준인 셈이다. 2021년에도 블루월넛은 95%에 달하는 매출원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앞서 블루월넛은 2021년 초 부가가치통신(VAN)사업을 철수한 바 있는데 이 또한 비용을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VAN사업은 카드사와 카드 가맹점 사이에 카드전표 매입 및 승인중계 업무를 일컫는다. VAN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각 가맹점에 결제 단말기를 설치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비용 지출이 이어지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장에서는 블루월넛이 향후에도 현대차그룹의 캡티브사(계열사 내부) 장점을 활용한 내부거래 중심의 영업 전개를 유지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블루월넛은 현대·기아, 제네시스 카페이 등 모빌리티 결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PG시장은 선발 주자를 중심으로 고착화가 진행되는 등 과점이 심화되면서 후발주자의 사업 확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루월넛의 경우 자본잠식 해소와 수익성 제고가 가장 큰 과제"라며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 모바일결제, 전기차 픽업충전서비스 등 현대차그룹에서 운영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카페이와 온라인 결제 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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