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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홀로 챙기는 복지재단
유범종 기자
2023.05.26 08:13:55
목적사업비 연평균 10억↓, 그룹 지원 거의 없어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5일 09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다이스복지재단 내 온라인쇼핑몰 '아이소리몰' 홈페이지 캡쳐. (출처=아이소리몰)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의 공익목적사업 지출액이 수년째 제자리걸음 중이다. 그룹의 꾸준한 지원보다 재단 내 온라인쇼핑몰에서 창출된 수익에 의존해 살림을 꾸려가고 있어서다. 시장에선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이 공익목적사업을 확대하려면 그룹 오너일가와 계열사들의 책임 있는 출자와 배당 등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은 호텔과 카지노사업 등을 영위하는 파라다이스그룹의 대표적인 비영리 재단이다. 그룹 창업주인 고(故) 전락원 회장이 장애인 복지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994년 설립했다. 당시 그룹 계열사인 파라다이스가 20억원의 출자금을 댔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통해 작년 말까지 파라다이스가 163억원, 파라다이스글로벌이 16억원을 재단에 납입했다.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은 국내 사기업 비영리단체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기업의 비영리재단은 주주 출자와 기부금 그리고 배당 등을 통해 수익을 마련한다. 하지만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의 목적사업비는 장애 아동을 위한 교구와 교재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 '아이소리몰'을 운영해 얻은 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의 작년 총 사업수익(매출)은 29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중 주주출연금과 기타기부금 등은 약 2억8000만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26억원은 기타(수익)사업인 온라인쇼핑몰의 상품 판매 등을 통해 창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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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으로 기간을 늘려도 마찬가지다. 2018년부터 작년까지 이 재단의 총 사업수익은 연간 30억원 안팎을 유지했지만 온라인쇼핑몰 수익을 제외한 공익목적사업수익은 연간 4~7억원 남짓에 그쳤다. 그나마 2020년까지는 1.02%의 지분을 가진 파라다이스 배당을 통해 연간 9270만원의 배당수익을 올렸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후 중단됐다. 출연금이나 기타기부금 수익 역시 2018년에는 6억8000만원 가량 잡혔지만 작년에는 2억6000만원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복지재단에서 수익사업을 하는 목적은 공익목적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다. 선진국의 경우 비영리재단의 수익사업이 국내보다 더욱 활성화되어 있다"며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은 수익사업의 잉여금이 10% 이내이며 대부분 공익목적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총수익과 공익목적지출. (출처=파라다이스복지재단 홈페이지)

문제는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온라인쇼핑몰의 수익이 저조하다 보니 목적사업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도 정체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5년간 매출원가와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제외한 온라인쇼핑몰의 연간 사업이익은 2~4억원 안팎에 고정되어 있다.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의 온라인쇼핑몰사업은 온전한 수익 사업의 성격보다는 장애인 복지를 위한 목적이 크기 때문에 일반기업들처럼 무작정 규모를 확장하거나 수익을 극대화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이에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이 최근 5년간 공익목적사업에 지출한 비용 역시 연평균 6~10억원 내외에 머물러 있다. 공익사업을 위한 재원이 한정적인 까닭이다. 작년만 해도 이 재단이 공익목적사업으로 지출한 금액은 출연금과 기타기부금에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올린 사업수익 4억원을 더해 총 7억원 수준에 그쳤다. 이는 총 사업수익 대비 24%에 그친다. 일반기업들의 비영리재단 공익목적사업 지출 비중이 평균 50%를 웃돌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오너일가와 그룹 계열사의 출자를 통해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의 목적사업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파라다이스복지재단에서 운영 중인 온라인쇼핑몰은 수익을 위한 목적보다는 장애아동들의 편의를 위해 운영하는 측면이 크다"며 "사업 확장을 통해 높은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이 공익목적사업 비중을 높이기 위해선 그룹 지분을 늘려 배당을 챙기거나 주주 출자금액이 지속적으로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그룹의 경영난으로 인해 기부금 증대가 어려운 상황에도 공익목적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했다"며 "목적사업의 비중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외부기부금 증대와 기본재산 출연금의 증액을 통한 이자와 배당수익 확대가 필요하며 향후 그룹 상황에 맞춰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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