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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전에도 '묵묵부답' 주가
유범종 기자
2023.05.19 08:08:35
3개월새 주당 3150원 낙폭…주가부양책 부재·카지노 더딘 회복 발목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6일 17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출처=파라다이스 홈페이지)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파라다이스 주가가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선 주력인 카지노사업의 더딘 회복과 더불어 적극적인 주가부양책이 부재한 부분 등이 주가 상승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 중이다.


파라다이스는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 19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1분기 136억원의 적자에서 드라마틱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04억원 남짓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한 분기 만에 작년 연간 이익의 두 배에 가까운 돈을 벌어들였다.


본격적인 엔데믹 전환과 함께 최대 수혜업종인 호텔과 복합리조트, 카지노 등 주요사업들 모두 이익이 개선됐다. 호텔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5% 늘어난 41억원을 달성했다. 복합리조트는 작년 1분기 58억원의 적자에서 98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 팬데믹 3년 동안 내내 적자였던 카지노사업도 40억원의 이익을 냈다.


하지만 가파른 이익 개선에도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답보상태다. 이 회사의 최근 3개월 간 주가 흐름을 보면 2월16일 주당 1만8100원에서 이달 15일 종가기준 1만4950억원으로 3150원의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파라다이스가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한 이달 10일(종가 1만4980원) 이후에도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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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최근 3개월 주가. (출처=네이버)

시장에선 파라다이스 주가가 지지부진한 요인으로 주력인 카지노사업의 더딘 회복과 적극적인 주가부양책의 부재 등을 지목하고 있다.


먼저 카지노사업의 경우 주 고객인 중국 관광객 유입이 아직 저조한 부분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최근 일본의 무비자 입국 재개로 올해 1분기 파라다이스 카지노의 총 드롭액은 전년 동기 3590억원 대비 252%나 늘어난 1조264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직전 해인 2019년 1분기 1조6210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78% 수준의 회복에 머물고 있다. 이는 최대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들의 유입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드롭액만 봐도 2019년 1분기 전체의 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고객은 올해 1분기 6.5% 수준에 그쳤다.


시장에선 방한 중국 관광객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미·일 3각 공조가 강화되면서 대중(對中) 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점 등이 복병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1분기 누적 133만명에 달했지만 올해는 14만4000명으로 10.8% 수준에 그쳤다.


시장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국내 카지노의 실적 악화는 최대 고객인 중국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긴 것이 단초가 됐다"며 "최근 일본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이 늘고 있지만 결국 중국고객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는지가 카지노사업 이익 개선의 가장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주가부양책을 펼치지 않는 것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동력을 약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들의 자주 쓰는 대표적인 주가부양책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이 있다.


파라다이스는 금융감독원 공시를 내기 시작한 1999년부터 꾸준히 배당을 진행해오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한 2020년부터 3년간 배당을 멈췄다. 대규모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배당보다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유보금을 늘리는 선택을 한 셈이다. 실제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연결 이익잉여금은 총 5319억원에 달하고 있다.


또 다른 주가 부양책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 노력도 찾아보기 힘들다. 파라다이스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사주는 541만1298주로 총 발행주식 9167만2789주의 5.9% 수준이다.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자사주 보유비율이 높은 롯데지주의 경우 32.5%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큰 차이가 난다.


특히 파라다이스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활용을 했던 건 2003년이 유일했다. 당시 이 회사는 그 해에만 두 차례에 걸쳐 123억원어치(312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한 후 소각했다. 이후 현재까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은 없었다.


시장 관계자는 "과거와는 달리 최근 국내기업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의 일환으로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며 "주주들은 기업이 미래를 위해 유보금을 쌓는 것보다 단기이익인 배당 등에 더 큰 무게를 두기 때문에 적극적인 환원정책이 없으면 주가 부양도 어려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대해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현재 주가부양을 위해 계획하거나 진행 중인 사항은 없다"며 "올해는 72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금융대출에 대한 리파이낸싱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이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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