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무슨 일이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예상외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5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회계연도 2023년 3분기 (3월 31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호실적이었습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의 3분기 매출은 528억 5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났습니다.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수년 동안 두 자릿수를 지켜왔던 매출 성장률이 2분기 연속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는 점은 다소 아쉬움을 남깁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익성도 잘 방어했습니다.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성장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는데요. 이 기업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182억 9900만 달러로 나타났어요. 이에 따라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2.45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가 2.23달러였으니, 매출과 마찬가지로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인 셈입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테크 기업에 도전적인 사업 환경이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준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어요.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호실적 뒤에는 클라우드 사업의 선전이 있습니다.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 서비스, SQL 서버, 윈도우 서버 등을 포함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어난 220억 81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예상치였던 219억 4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에요. 이 가운데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은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전 분기 매출 성장률 31%에 비해서는 4%포인트 하락한 셈이지만, 전망치에는 부합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진들이 경기침체로 인해 클라우드 사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던 것에 비하면 선방한 결과입니다. 사티야 나델라 CEO는 최근 "많은 클라우드 기업 고객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을 줄일 방법을 찾고 있다"며 "기업들이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주의 깊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주가는 어때?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25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2.25% 하락한 275.4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퍼스트 리퍼블릭 쇼크로 인해 증권시장 전반이 무너진 영향입니다. 그러나 애프터마켓에서는 분위기가 반전됐는데요. 이 기업의 주가는 호실적에 힘입어 애프터마켓에서 반등했습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