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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ESG 모두 1등
이세정 기자
2023.04.20 07:49:54
시장 점유율 1위…최대주주 한앤코, 업계 유일 B 이상 지배구조 등급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9일 10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쌍용씨앤이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고(故)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가 1962년 세운 쌍용씨앤이(옛 쌍용양회공업)는 1980년대 말 경제 성장과 신도시 건설 붐이 맞물리면서 고공성장을 일궈왔다. 특히 쌍용씨앤이를 모태로 한 쌍용그룹은 시멘트 사업이 벌어온 돈으로 자동차와 정유, 건설, 금융 등 다양한 영역에 까지 진출하며 재계 5위권 기업으로 도약했다. 하지만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불리는 외환위기에 직면했고, 쌍용그룹은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발목을 잡혀 결국 해체됐다.


오너 2세인 김석원 전 쌍용양회 회장은 2000년 수익성 악화와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외자 유치를 단행했다. 일본 태평양시멘트는 쌍용씨앤이가 단행한 약 658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참여하며 39%의 지분을 확보했다. 김 전 회장은 지분율이 기존 10%대에서 5%대로 낮아지며 지배력을 상실했지만, 표면적으론 태평양시멘트와 공동경영을 펼쳤다. 김 전 회장은 2004년 쌍용씨앤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났으며, 2006년엔 태평양시멘트와 맺은 주주계약을 해지하면서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쌍용씨앤이는 2015년 실질적 최대주주였던 산업은행과 서울보증보험, 조흥은행 등 채권단의 주도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앞서 쌍용씨앤이는 쌍용그룹이 와해된 2001년 10월부터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기 시작했는데, 당시 채권단은 쌍용씨앤이의 빚을 전환사채(CB)로 바꾸고 이를 다시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의 회생절차를 밟았다. 그 결과 쌍용씨앤이가 워크아웃(재무개선작업)을 졸업한 2005년 채권단의 지분율은 46.83%에 달했다.


채권단의 이 지분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가 8837억원에 사들였다. 아울러 한앤코는 2대 주주였던 태평양시멘트의 지분 전량(26%)도 4548억원에 매입해 쌍용씨앤이 지분율을 78%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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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쌍용씨앤이가 '실적 우등생' 면모를 보여줄 수 있었던 배경으로 한앤코가 지휘한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꼽고 있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본업 경쟁력을 강화한 데 이어 비용 절감을 위해 수직 계열화를 단행한 까닭이다. 한앤코는 쌍용씨앤이 계열사였던 자동차 전장과 부품 사업의 쌍용머티리얼과 석유 유통 사업의 쌍용에너텍, ICT사업의 쌍용정보통신 등을 매각했으며, 원재료 공급→시멘트 제조→운송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했다.


쌍용씨앤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1조9650억원의 매출과 22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8.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2% 감소한 금액이다. 시멘트 판매 단가 인상 덕에 외형 성장엔 성공했지만 유연탄 등 원재료 값과 전기세가 인상된 탓에 내실 다지기엔 실패했다. 하지만 쌍용씨앤이는 실적 기준 2위 업체인 한일시멘트와 비교할 때 영업이익은 약 2배 높으며, 이익률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다.


한편 한앤코는 기업 활동의 비재무적 지표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을 높이는 데도 주력했고, 그 결과 쌍용씨앤이는 최상위권의 ESG 등급을 유지 중이다. 한국ESG평가원이 작년 11월 발표한 '2022년 ESG 평가 및 등급표'에 따르면 쌍용씨앤이는 ▲환경 B+ ▲사회 B ▲지배구조 B+로 통합등급 B+를 받았다. 전년 A보다 한 단계 하락했지만 C등급을 받은 경쟁 3사(한일시멘트, 성신양회, 삼표시멘트)보다 두 단계 앞섰다.


그동안 시멘트 업계는 폐쇄적인 경영 문화라는 지배구조 리스크 때문에 쉽사리 ESG 등급을 상향하지 못했다. 실제 한일시멘트(D등급)와 성신양회(C등급), 삼표시멘트(C등급) 모두 오너일가가 경영권을 쥐고 있으며,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쌍용씨앤이가 업계에서 유일하게 B 이상의 지배구조 등급을 받은 배경으로는 탈오너 경영이 꼽히고 있다. 통상 사모펀드는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 지배구조 개선 등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집중한다. 추후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할 때 최대한 많은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는 점에서다.


한앤코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며 쌍용씨앤이의 지배구조를 재정립했다. 쌍용씨앤이의 지배구조 핵심준수 사항 이행률은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80% 수준이던 이행률은 최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첫 주주환원정책 발표에 따라 87%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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