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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차입금 급증 왜
박성민 기자
2023.03.17 08:20:25
②NCF 마이너스, 신사업 확대로 자금 투입 영향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15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드나무의 파주 물류센터(제공=푸드나무)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던 푸드나무가 지난해 수백억원을 단기차입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은 자회사 설립과 ERP시스템 개발회사인 에프엔블럭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을 지출한 가운데 이들 회사에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전망 중이다. 다만 '랭킹닭컴'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맛있닭' 등의 판매호조세가 이어지면서 푸드나무의 재무구조가 건실한 만큼 유동성 위기가 불거질 가능성은 낮게 점치고 있다.


푸드나무는 2021년까지만 해도 무차입(리스부채 제외) 경영을 이어왔던 회사다. 2013년 회사 설립 이후 매년 실적이 우상향 곡선을 그린 까닭에 굳이 외부서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주력 사업이 온라인 거래 플랫폼(랭킹닭컴)이다 보니 파주 물류센터(59억원)를 건립한 것 외에는 딱히 돈 들어갈 데도 없었다.


하지만 작년 이러한 경영기조에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권에서 329억원을 차입한 까닭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외부서 조달한 전체 자금 중 76.7%에 해당하는 252억원이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이었단 점이다. 


단기차입금 급증은 영업을 통해 회사에 현금이 유입되긴커녕 유출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푸드나무의 지난해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마이너스(-) 13억원을 기록했고, 전년 역시 -87억원으로 영업을 할수록 손해만 봤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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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흐름이 좋지 않았던 배경에는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부담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33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어음 등 외상으로 납품 받는 원재료 등(매입채무)을 같은 기간 41억원(70억원→111억원)어치나 늘렸으나, 매출채권(83억원→106억원)과 재고자산(179억원→226억원)이 이보다 많은 70억원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푸드나무의 운전자본도 지난해 221억원으로 설립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2021년부터 신사업을 위해 자회사 설립 및 인수에 나섰던 것도 단기차입금 증가를 부추겼던 것으로 풀이된다. 푸드나무는 2021년 ▲에프엔어니스티(15억원) ▲에프엔서플라이(2억원) ▲합작회사 에이치엔에이치(2.5억원)을 설립했고, 2022년에도 ▲에프엔플레이스(22억원) ▲에프엔플필먼트(4억원) ▲에프앤블럭(5억원) ▲베트남 법인(6억원) ▲에이치엔에이치(2.9억원) ▲엑스바엑스(13억원)의 법인설립과 지분인수에 70억원 이상의 자금을 썼다.


이렇다 보니 2018년 코스닥 상장 당시 유입됐던 322억원의 공모자금 역시 일부 빠져나갔다. 2018년 12월말 395억원 규모였던 푸드나무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0년까지 350억원을 유지했으나, 2022년 155억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2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차입금은 늘고 현금은 줄고 있는 상태지만 푸드나무가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평가다. 매년 4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건실한 재무구조를 만들어 놓았단 이유에서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만 봐도 지난해 121.3%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 중이며, 유동비율 역시 109.6%로 일회성 이슈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한 관계자도 "푸드나무의 개별 실적이 우수한 데다 자회사들의 손실에도 연결기준 재무지표가 안정적이니 만큼 단기차입금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를 겪을 가능성은 낮다"며 "이 회사가 2021년과 2022년 신사업을 위해 다양한 투자를 단행했던 것을 고려하면 차입금 부담 역시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푸드나무는 차입금 증가 이유에 대한 물음에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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