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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카우 빠지는 현대百, 지누스 향한 기대
유범종 기자
2023.02.10 08:23:12
알짜 한무쇼핑 대체할 대안 부상…그룹과 시너지 관건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여의도 소재 더현대서울내 지누스 매장 전경. (제공=현대백화점)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현대백화점이 추진 중인 지배구조 개편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알짜 자회사인 한무쇼핑은 새로 설립될 지주회사로 편입된다. 현대백화점 연결실체에서 완전히 빠지게 되는 것. 한무쇼핑이 그간 현대백화점의 현금창구 역할을 해왔던 것을 고려하면 지누스가 향후 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달 10일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 현대백화점은 지주회사인 현대백화점홀딩스와 사업법인인 현대백화점으로 나뉘게 된다. 특히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에서 새로 만들어지는 현대백화점홀딩스 자회사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한무쇼핑의 투자제약을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읽힌다. 지배구조 개편 이후 한무쇼핑이 현대백화점 산하에 그대로 있을 경우 현대백화점홀딩스의 손자회사가 된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의하면 손자회사가 자회사를 두려면 100% 지분을 가져야만 한다. 향후 한무쇼핑의 새로운 투자나 인수합병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과 한국무역협회 합작법인이다. 현대백화점과 소속 자회사인 현대쇼핑이 총 지분 54.9%를 들고 지배하고 있다. 한무쇼핑은 국내 백화점 매출 '톱3' 중 한 곳인 무역센터점을 비롯해 목동점과 킨텍스점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렛에서도 매출 규모가 큰 김포점과 남양주점을 운영하며 넉넉한 수익을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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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무쇼핑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연평균 995억원의 순이익을 내왔다. 높은 수익을 기반으로 2021년 기준 이익잉여금만 1조6000억원에 달했다. 작년에도 3분기 말까지 73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꾸준한 이익창출력을 가져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최근 5년간 당기순이익이 평균 2342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연결수익의 42%를 한무쇼핑이 책임져 왔던 셈이다. 


이에 현대백화점 입장에서는 한무쇼핑이 빠지고 난 빈자리에 새로운 현금창구 마련이 절박해졌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반응이다.


현대백화점 분할 전후 예상 계통도. (출처=한국신용평가)

시장에서는 지누스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작년 5월 이윤재 지누스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30.0%(경영권 포함)와 유상증자 등을 더해 8790억원에 지누스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합병(M&A)금액은 현대백화점 그룹 설립 이래 최대 규모였다. 이전까지는 패션기업 한섬 인수에 들인 4200억원이 최대였다. 최근에는 추가 지분매입을 통해 지누스 지분율을 36.9%까지 끌어올렸다.


현대백화점의 지누스 인수는 그룹 내 리빙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리바트와 현대L&C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염두에 둔 행보였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2021년 그룹의 미래 청사진이 담긴 '비전 2030'을 밝히면서 리빙사업부문을 전년 약 2조5000억원에서 2030년 5조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지누스는 글로벌 가구·매트리스 기업으로 2006년 미국을 시작으로 현재 캐나다와 호주, 일본, 유럽 등에 진출해 있다. 특히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시장에서는 30%대의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다.


다만 인수 첫 해인 작년 지누스의 수익성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지누스는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6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43.1% 대폭 줄어든 294억원에 그쳤다. 현대백화점의 현금창구인 한무쇼핑이 연간 약 10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창출해냈던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지누스를 인수해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고 향후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까지 본격화되면 한무쇼핑의 빈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례로 지누스는 현대백화점에 편입된 직후부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칠레 등 해외법인 투자를 단행했고 이러한 지역다각화는 향후 수익 창출의 중요한 밑바탕이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지누스의 영역 확장 전략은 이어지고 있다. 작년 9월 현대백화점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 지누스관을 개설했으며 오프라인 매장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인지도 확장과 함께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이달 중에는 복지플랫폼 전문기업인 현대이지웰에 지누스전문관을 열고 리빙·인테리어부문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해 상품 공동개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민유성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누스는 이미 북미 온라인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향후 현대백화점그룹내 리빙부문과의 사업연계와 함께 그룹의 국내유통 역량을 활용한 국내 매출 확대 등 인수 이후 시너지 발현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도 "지누스 인수 이후 백화점 공식 온라인몰인 더 현대닷컴과 오프라인 공간 활용 등을 통해 접점을 늘리고 제품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또한 현대홈쇼핑 등 유통계열사 판로를 활용한 해외시장 확대도 적극 타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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