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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콜옵션 도래 코앞…자본확충 '쉽지 않네'
강지수 기자
2023.02.06 08:10:19
신종자본증권 발행 연기, 자본비율 하락 우려 커져···대구은행 의존도 높아져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3일 13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 제공=DGB금융지주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DGB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발행 시기를 쉽사리 잡지 못하면서 자본확충이 늦어지고 있다. 그 사이 콜옵션 행사일이 다가오면서 자본비율 하락 우려는 커지고 있다. 비은행 자회사들의 실적 회복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일하게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는 대구은행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지난해 8월 최대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의결했지만 쉽사리 발행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행을 검토했지만 흥국생명 콜옵션 이행 번복 사태 이후 신종자본증권 수요가 얼어붙으며 발행이 끊기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발행을 연기했다.


◆ 비은행 자회사 지원 필요성에 주주환원 압박 '이중고'


현재 신한, KB, 우리 등 대형 금융지주들이 연초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두며 줄줄이 금리밴드 하단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하고 있다. 반면 주요 금융지주들의 발행이 마무리된 이후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는 지방금융지주들은 연초만큼의 흥행을 거두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있어 발행에 신중한 모습이다. 기업대출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도 대형금융지주보다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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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이 미뤄지고 있는 사이 DGB금융의 자본확충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DGB금융은 지난해 실적 악화에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은행 계열사들에 자금을 내려보내는 등 여러 차례 계열사 지원에 나섰다. 비은행 자회사들의 실적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도 비은행 자회사들에 대한 자금 지원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점점 커지는 주주환원 확대 목소리에 부합하기 위해 배당확대 압박도 받고 있다. DGB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5배로 4개 대형 금융지주들의 절반 수준으로,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서는 지난해보다 개선된 주주환원정책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일 실적을 발표한 BNK금융지주의 경우 배당성향 확대 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계획을 추가로 발표했다.


오는 21일에는 2018년 발행한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도래가 예정돼 있다. 도래 전까지 차환발행이 어려워질 경우 자체 상환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자본비율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DGB금융의 BIS자본비율은 13.74%로 전분기 대비 8bp(1bp=0.01%p) 하락했다. 비은행 자회사 위험가중자산 증가세를 고려하면 4분기에도 자본비율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 대구銀·하이證 상황 녹록치 않아…신종자본증권 발행 조건 변경 검토


이러한 상황이 되자 DGB금융은 대구은행에 손을 벌리고 있다. 대구은행이 지난해 12월 지주사에 중간배당으로 보낸 금액은 1898억9437억원으로, 지난해 1099억8900만원과 비교해 약 800억원이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증시 부진 여파로 실적이 반토막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이투자증권은 전년대비 약 248억원 줄어든 170억원3950만원을 배당하는 데 그쳤다.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이 대주주로 지분 87.88%을 갖고 있다. 


대구은행도 지원 여력이 넉넉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구은행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에 따른 대출 부실화 위험에 부동산PF 부실 우려까지 겹치면서 대규모 충당금 적립이 예상되고 있다. 또 올해 7월과 11월 각각 1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만기도래가 예정돼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달 30일 콜옵션 행사 기간이 도래한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자체 상환을 검토하다가 차환 발행을 진행했다. 자체 상환 시 국제결제은행(BIS)자본비율이 낮아질 수 있는데, 지난해 3분기 말 대구은행의 BIS비율이 15.78%로 전분기보다 48bp 하락하는 등 자본비율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DGB금융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여부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DGB금융은 지난해 12월 3개월이 아닌 월 단위로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 조건을 변경하는 등 다각도에서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DGB금융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보면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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