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회 딜사이트 IB대상'에서 부채자본시장(DCM) 주관 부문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가 발행한 녹색채권 '제44-1회' 대표주관을 맡아, 단일 회차 기준 연간 가장 큰 규모의 녹색채권 주관을 달성한 실적을 인정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2월 발행한 총 4450억원 규모 녹색채권(제44-1회·제44-2회)에서 KB증권·신한투자증권과 공동으로 대표주관을 맡았다. 당시 2500억원 모집으로 수요예측에 나서 총 855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 4450억원으로 증액 발행됐다. 제44-1회차(3년 만기)는 3200억원, 제44-2회차(5년 만기)는 1250억원으로 각각 발행됐다.

제44-1회차는 ▲한국투자증권(대표) 950억원 ▲신한투자증권(대표) 900억원 ▲하이투자증권(인수) 500억원 ▲NH투자증권(인수) 400억원 ▲대신증권(인수) 300억원 ▲KB증권(인수) 150억원 등이 총액인수 방식으로 인수했다. 제44-2회차는 ▲KB증권(대표) 800억원 ▲키움증권(인수) 450억원 등이 인수했다.

LG디스플레이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로 당시 발행금리는 개별민평금리 수준인 3년물 3.306%, 5년물 3.656%였다. 이후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이 거듭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 간 금리차이)가 크게 확대된 것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금리 상승 직전에 채권발행을 통한 효율적인 자금조달 사례로 평가된다. LG디스플레이가 속한 신용등급 A+의 등급민평금리는 3년 만기 기준 지난해 2월 3.0% 수준에서 이달 초 5.4% 안팎까지 올랐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한 LG디스플레이 제44-1회차 950억원 규모는 단일 회차 기준 지난해 최대 규모의 녹색채권 인수실적으로 기록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표주관사 중에서도 세일즈 총괄을 맡아 ESG채권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이끌어낸 점도 인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딜사이트가 집계한 '2022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서 약 4조2170억원의 공모 회사채 대표주관을 확보, 지난해 DCM 대표주관 실적에서도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