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태영건설이 자금운용 안정성 확보를 위해 지주사인 TY홀딩스로부터 4000억원을 차입했다. 최근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됐지만 이번 자금 차입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영건설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TY홀딩스로부터 4000억원의 장기차입금을 제공 받기로 결정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차입기간은 오는 1월 26일부터 2027년 1월 26일까지 48개월이다. 담보로 회사가 소유한 부동산과 투자주식 일부를 4800억원 한도로 제공하며 연 이자율은 13%, 원금은 만기에 일시 상환할 예정이다.
태영건설의 자금 차입 목적은 자금운용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자금조달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해 장기적으로 안정성을 강화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이뤄진 그룹 차원의 자금 지원은 대기업 집단인 태영그룹의 자금 동원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향후 태영건설의 재무 안정성에 든든한 배경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은 이번 자금 확보로 재무 완충력을 갖춘 만큼 경기 회복 때까지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의 대비뿐만 아니라 추진 중인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앞선 태영건설 관계자는 "그룹차원의 추가 자금 지원을 통해 안정적으로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올해 분양 대기 중인 사업과 추진 중인 개발사업들을 원활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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