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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시장 정체' 매일유업, 글로벌 활로 뚫는다
유범종 기자
2023.01.16 08:17:37
원유값 상승·출산율 저하·관세 철폐 임박 '삼중고'…호주공장 돌파구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3일 15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 광주공장 전경. (제공=매일유업)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매일유업의 해외 첫 생산거점인 호주 우유분말공장이 올해 본격적인 시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호주공장은 매일유업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선봉장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날로 확대되는 원유(源乳)값 부담과 출산율 저하로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국내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매일유업은 2021년 1월 코리오베이데어리그룹(Corio Bay Dairy Group)이 보유한 파우더원료공장을 약 115억원(1350만호주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작년 말까지 증축 공사 등을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시제품 생산을 위해 준비 중이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우유분말과 원료(분유원료인 단백질·지방 등)를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 수출할 예정이다.


매일유업의 호주공장 설립은 새로운 미래성장동력 확보 차원이다. 국내 우유 소비시장은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 감소로 구조적인 한계에 맞닥뜨렸다. 통계청 인구동향 기준에 따르면 작년 1~10월 누계 신생아 수는 21만2881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8% 줄었다. 연간으로도 25만명을 밑돌 가능성이 높아 역대 최저가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는 매일유업의 실적으로도 고스란히 연결되고 있다. 매일유업 전체 수익에서 유가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5%를 웃돌 만큼 압도적이다. 하지만 작년 유가공부문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실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누적 유가공부문 영업이익은 3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6% 떨어졌다. 원유값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확대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지만 신생아 수 감소에 따른 국내 우유시장 성장 정체와도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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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2026년부터 미국과 유럽연합(EU)산 원유가 무관세로 수입되면 매일유업이 받는 타격은 더욱 커진다. 이들 국가의 원유값은 국내의 40~50%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12%에 달하는 수입관세가 철폐되면 국산 원유를 사용한 제품은 가격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매일유업 관계자는 "호주의 경우 현지 원유 매입단가가 국내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국내 원유값이 리터당 1100원일 때 호주 원유값은 500~600원 내외로 가격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부분도 호주공장 건립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시장은 저출산으로 규모는 작아지고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면서 수익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호주 생산공장을 교두보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일유업은 호주공장을 통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지 뿐만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으로의 영역 확대를 적극 타진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도 매일유업의 호주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면 해외 판로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매일유업 뿐만 아니라 국내 유가공 업체 모두 저출산과 높은 원재료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식사업 등에 뛰어드는 등 수익 확보에 매진해 왔으나 이마저도 적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매일유업의 호주공장이 당장 어떠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겠지만 양질의 제품을 생산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간다면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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