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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살림에 단기투자 나선 까닭
최보람 기자
2022.12.16 08:10:49
②빚 상환일정 여유·실적 일부 정상화…투자성과는 미미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4일 18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수년 째 벌이고 있는 금융자산 투자행보가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갚아야 할 빚(리스부채 포함)만 8조원에 달하는 회사가 수천억원의 자금을 동원, 단기매매차익을 노린 투자에 나서서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5년 여간 FVPL(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취득에 3128억원을 썼다. FVPL이란 일반 예금 등과 달리 주식이나 단기채권 등 매매차익을 위해 취득한 상품 등으로 취득액 대비 결산시점 시가에 따라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끼치는 자산을 말한다.


시장에선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투자성과도 미미했단 점을 들어 회사의 FVPL 투자 단행에 의아하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올 9월말 연결기준 아시아나항공이 떠 앉고 있는 부채는 8조4627억원이다. 부채 대부분은 항공기 도입에 따라 잡혀 있는 리스부채(5조4649억원)지만 차입금 및 사채 규모도 2조9045억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은 올 3분기 누적기간 차입금 관련 이자비용으로만 2736억원을 지출했다. 금리인상으로 이자부담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차입규모 축소가 아닌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는 FVPL 투자를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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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VPL 투자로 벌어들인 이익규모도 작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3분기 동안 취득한 FVPL 가운데 602억원을 처분했는데 이 때 인식한 매각이익은 3억5000만원에 불과했다. 동 기간 FVPL 평가이익 역시 1억2000만원에 그쳤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FVPL은 일반 단기금융상품에 비해선 위험성과 수익성이 모두 높은 특징을 갖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선 단기에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을 통해 FVPL에 투자한 것일 텐데 수익률만 고려하면 큰 성과를 냈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수천억원대 단기매매상품에 투자한 배경에는 차입규모 대비 상환일정이 빡빡하지 않고 여객수요 일부 정상화로 유휴자금도 마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올 9월말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내역을 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감축을 요구한 시장성 차입금(회사채, ABS 등)은 594억원 수준에 그친 반면 보유현금은 9945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대한항공에 피인수될 예정인 만큼 채권단이 운영자금대출(2조9714억원) 상환을 종용할 이유가 크지 않다는 점도 FVPL 투자결정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FVPL은 당사가 직접 주식투자 및 단기채권 매매를 위해 취득한 게 아니라 관련 투자를 벌이는 금융사 상품에 투자한 것"이라며 "최근 전반적으로 채권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당사는 원금보장형 금융상품을 선택한 만큼 매각 및 평가이익 규모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만기가 도래하는 시장성 차입금은 일정에 따라 상환하는 등 차입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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