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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헷지·도약' 두 토끼 잡는 기업들
최보람 기자
2022.10.05 08:33:40
원가부담 이유로 잇단 가격 인상·위기 후엔 어닝서프라이즈 가능성
이 기사는 2022년 09월 30일 17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식품사들의 잇단 제품값 인상에 정부와 소비자가 불편한 심기를 내 비친 덴 오른 가격이 단순히 원가부담 헷지 차원이 아니란 점이 꼽히고 있다. 원부재료값이 안정화될 시점부턴 그 동안의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수익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는 까닭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예측한 매출기준 5대 식품사(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롯데칠성, 농심)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 합계액는 2조4837억원이다. 이는 전년(2조1325억원)대비 16.5% 증가한 액수며 식품사 5곳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 곳은 농심(1061억원→893억원) 뿐이다.


증권가는 이어 이들 기업이 2023년과 2024년에 벌어들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조7118억원, 2조8669억원으로 제시하는 등 업계의 수익성 향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식품사들이 시장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배경엔 가격인상 효과가 2중으로 발현될 거란 기대감이 한몫했다. 올해는 식품원료(원당, 소맥 등)가격 상승 및 고환율 위험을 헷지하는 차원이라면 내년부턴 매출원가율 하락에 따른 매출총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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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상반기 원가부담으로 실적과 주가가 크게 훼손된 업체들에 기회 요인이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오랜만의 가격인상과 함께 지난 6월부터 곡물가격이 하락세인 터라 이익률 개선효과를 크게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사들의 이익개선 전망에는 앞서 겪은 원재료값 상승 및 고환율 위험을 상쇄한 경험도 한몫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환율이 1500원까지 치솟는 등 여러 악재가 터진 가운데서도 큰 폭의 이익성장을 이뤘단 이유에서다.



매출 상위 10대 식품사의 개별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2007년 6295억원에서 ▲2008년 8069억원 ▲2009년 8867억원 ▲2010년 9055억원으로 4년 간 43.9% 증가했다. 이 기간 이익이 줄어든 곳은 2010년 원당가격 급상승 여파에 시달린 삼양사, 희망퇴직을 단행한 하이트진로(당시 진로) 등 2개사에 그쳤다. 고환율을 이유로 라면과 각종 식품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금융위기 이후 원재료값 안정화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이러한 학습효과가 있다 보니 식품업계도 가격인상이 향후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원료·환율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소거되는 시점을 예상키 쉽지 않은 만큼 최근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단 반응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 원료가격이 지난 6~7월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기 때문에 매출원가율이 개선될 여지는 있다"며 "하지만 결제대금인 달러 가치가 지속 절상되고 있고 우크라사태 장기화에 따른 곡물시세 변동 가능성도 커 큰 폭의 실적개선을 논하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식품사들은 원가부담을 느끼기 시작할 때 먼저 판매비 및 관리비 절감, 가동률 개선 등 가용한 자구책을 먼저 구사한다"며 "회사 자체적으로 원가관리에 실패할 때 마지막으로 쓰는 카드가 가격인상이란 점을 소비자가 알아봐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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