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심두보, 노우진 기자] 무슨 일이지?
전기차 스타트업은 흑자를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기술 개발과 공장 건설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상보다 계획이 지연되면 미리미리 현금을 쟁여놔야 해요. 루시드와 니콜라가 지금 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니콜라는 30일 4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어요. 그리고 하루 앞선 29일 루시드는 80억 달러 규모의 증권(mixed securities)을 매각하겠다고 신청했죠.
니콜라와 루시드가 즉각 자금조달에 나서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언제든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모을 준비는 마친 겁니다. 니콜라와 루시드와 같은 현금 창출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은 금리 인상 시기에 자금 조달에 더 어려움을 겪습니다. 투자자들이 기피하기 때문이죠. 결국 증권을 발행해 대중에 판매하는 방법 외의 선택지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니콜라와 루시드는 상당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분기 기준 니콜라는 4억 4176만 달러, 루시드는 31억 5745만 달러의 현금(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공장 건설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거죠. 밀러 타박 플러스(Miller Tabak +)의 메튜 말레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우리가 경기 침체로 치닫는다면, 그들은 미래에 더 힘들 것"이라면서 "만약 지금 돈을 모으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결코 자금조달을 할 수 없을지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돈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 뒤에는 누구도 자금을 지원해 주지 않을 거란 거죠.
주가는 어때?
루시드와 니콜라 주가는 30일(현지시간) 각각 6.37%와 9.38% 하락한 15.14달러와 5.41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테슬라와 리비안, GM과 포드 등 완성차 기업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습니다만, 앞선 두 기업의 주가 하락 폭은 훨씬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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