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목받은 ETF 는?

* 중국 ETF

[딜사이트 정혜민 기자] 지난주(현지시간 8월 22~26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상장지수펀드(ETF)는 바로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었습니다. 중국 ETF 2곳이 거래량 기준 상위 10개 ETF 종목 리스트 안에 새롭게 진입했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China Large-Cap Ishares ETF(4위)'와 'KS Trust KS CSI China Internet ETF(6위)'입니다.

* China Large-Cap Ishares ETF(FXI)

FXI ETF는 'FTSE China 50 NR USD' 지수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이 지수는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 중 시가총액이 큰 기업 50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FXI ETF가 투자하는 대표적인 종목은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투안, 징동닷컴(JD.COM) 등입니다. 상위 10개 종목 비중의 합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57.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KS Trust KS CSI China Internet ETF(KWEB)

KWEB ETF는 'CSI Overseas China Internet' 지수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이 지수는 시가총액 5억 달러 이상의 해외 상장 중국 기업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KWEB는 중국 대형 기술주에 주로 투자하는 ETF입니다. 투자종목으로는 알리바바(9.21%) 텐센트(8.96%), 징동닷컴(7.66%), 메이투안(7.40%)  등이 있습니다. 

▶ 투자가 몰린 이유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정치 갈등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 기업에 대한 투심이 다시 되살아났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중국 기업들에 대한 회계 실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최근 중국 금융당국이 허가했기 때문이죠. 

양측은 회계 감사 문제로 그동안 첨예한 대립을 펼쳐왔습니다. SEC는 외국 기업에 대한 회계 감사를 의무로 규정하고 있는 반면, 그동안 중국은 국가 주권을 앞세워 이런 회계 감사를 거부해왔죠. 미국은 중국 측의 회계 감사 거부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기까지 했는데요. 지난 3월부터 알리바바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159곳을 '잠재적 퇴출' 명단에 포함시킨 게 대표적이에요.

중국 기업에 대한 투심은 현지 빅테크 규제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한층 더 제고됐습니다. 19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압박과 통제를 가했던 빅테크 기업과 다시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죠. 뉴이빙 대변인은 "인터넷 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지지한다"며 "건강하고 발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한국증시에 중국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있다?

* TIGER차이나항생테크

이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항셍테크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추종합니다. 이 지수는 홍콩 증시 시가총액 상위 30개의 중국 기술 기업 주가를 기준으로 산출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중국 인터넷, 핀테크, 클라우드, 이커머스, 디지털 기업 중 연구개발(R&D)비용이 매출액대비 5% 이상이며, 연간 매출 증가율이 10% 이상인 기업이 지수에 포함됩니다. 

26일 'TIGER차이나 항생테크' ETF의 주가는 6280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1주일 전(19일) 종가대비 2.4%상승한 금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