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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커피 감소? 동서식품, 매출 다변화로 뚫는다
엄주연 기자
2022.08.12 08:01:14
조제커피 규모 2020년 12.3%↓…카누·RTD음료 성장세로 극복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1일 16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인스턴트 커피 업계 1위인 동서식품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력 시장인 조제커피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데다 원재료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외부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진 까닭이다. 동서식품은 매출 다변화로 외부 영향을 최소화하고 실적 개선세를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정보통계가 발표한 커피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커피 매출 규모는 2조7180억원으로 2018년 대비 5.5% 증가했다. 다만 조제커피는 2018년 이후 매출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조제커피의 2020년 매출 규모는 7462억원으로 2018년(8512억원) 대비 1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제커피의 매출이 감소한 것은 첨가물에 대한 소비자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제커피는 주로 인스턴트 커피에 설탕 등의 첨가물을 넣은 것을 뜻한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홈카페' 시장이 성장한 것도 영향을 줬다. 가정과 사무실에 커피머신을 두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조제커피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조제 커피 시장 선두주자인 동서식품에 대한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동서식품의 조제 커피 시장 점유율은 86.8%에 달한다. 동서식품의 매출 구조를 살펴봐도 지난해 1조5495억원 매출 가운데 커피믹스가 7000억원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 제품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높은 만큼 시장 규모가 줄어들수록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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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원재료 인상과 환율은 또 다른 고민거리다. 커피 국제원료가격은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라비카 원두의 국제원료가격은 2020년 1톤(t) 당 2455.48달러였지만 2022년 5009.95달러로 104% 올랐다. 같은 기간 로부스터 원두도 1293.37달러에서 2141.14달러로 65.5% 오른 상태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1310원까지 오르면서 원두 수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원료 가격이 올랐는데도 제품 가격 인상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동서식품은 지난 1월 맥심 오리지날 리필 제품은 7.2%,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제품은 7.3% 출고 가격을 인상했다. 이미 한차례 가격 인상에 나선 만큼 가격을 또 올리면 소비자 저항이 심해질 수 있다. 그렇다고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면 회사가 비용 부담을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하지만 동서식품은 이러한 불확실성 확대에도 매출 다변화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효자 제품은 동서식품이 지난 2011년 출시한 맥심 카누다. 카누는 지난해 15억잔 이상을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신제품 출시를 통해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커피음료 '맥심 티오피'를 통해 RTD 커피음료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매출 다변화 덕분에 동서식품은 조제커피 시장 위축에도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 중이다. 2012년 매출 1조5604억원을 기록한 동서식품은 2017년 1조5884억원을 기록한 이후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다 지난해 1조5495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은 2012년 1797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3년 2000억원의 벽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2113억원을 기록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조제커피 시장이 예전보다 축소되긴 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은 존재하지만 카누나 RTD 커피 음료 등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마케팅 활동이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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