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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디스플레이 '초격차' 위한 결단 필요
이수빈 기자
2022.07.19 08:00:23
수율 85% 달성에도…QD-OLED 캐파 확대 불투명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8일 07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초격차가 길을 잃었다. 2019년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이야기다. 당시 이 부회장은 저가 물량공세를 퍼붓는 중국 업체들에 맞서 차세대 기술로 디스플레이 '초격차'를 이루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3년 가까이 흐른 지금 삼성디스플레이의 QD전략은 불투명해진 듯하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50%에 불과했던 QD-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수율이 최근 85%를 달성했지만 여전히 생산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 계획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QD 패널 생산능력(CAPA)은 초격차라는 수식이 무색할 만큼 부족한 상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월 3만장의 QD-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 수율이 90%라고 가정할 경우 65인치·55인치 패널을 연간 162만장 공급할 수 있는 정도. LG디스플레이의 W-OLED 출하량이 올해 1000만장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이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부족한 생산능력은 고객사 확보를 어렵게 한다.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 역시 같은 이유로 QD-OLED TV 판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QD 패널과 관련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불확실한 수익성 때문일 것이다. 지난해 QD 디스플레이 설비 투자에 따른 초기 비용 영향으로 대형 패널 부문에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된 데다 대형 OLED 시장가가 낮게 형성되면서 QD-OLED의 수익성도 담보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제적인 설비 투자를 진행하려면 큰 결심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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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설비 투자 결단이 늦어지는 사이 삼성디스플레이는 초격차와 멀어져가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를 밀어낸 중국 업체들이 OLED 시장에서도 발빠르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5% 미만이었던 중국 업체들의 OLED 패널 생산능력은 최근 30%까지 올라온 상태다. 기술 진입장벽이 높다며 안주하는 사이 중국은 막대한 자본력을 무기로 삼성디스플레이를 뒤쫓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초격차의 몫은 중국 업체가 가져갈지 모른다.


이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중국 업체들이 가장 먼저 공략중인 IT용 중소형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주력 분야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중소형 OLED 시장 구조가 2~3년 내에 바뀔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OLED 마저 따라잡히면 그땐 대안이 없다. 허공에 맴돌고 있는 초격차 선언을 이젠 실행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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