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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건설수주 낭보…올해도 대형공사 '수두룩'
전세진 기자
2021.01.08 08:55:51
멕시코·파나마 등 중남미 약진…올해 아시아 시장 대형 투자 '주목'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7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지난 한해 전통의 텃밭인 중동 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주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간 주춤했던 중동발 수주 러시(rush)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외 멕시코, 파나마 등 상대적으로 진출 시도가 적었던 시장에서 대형 수주가 이뤄진 점도 지난해 의미있는 성과중 하나다.

◆중동 지역 3년만에 수주액 1위


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액은 351억달러(한화 약 38조원)를 기록했다. 건설사들이 가장 많은 수주고를 올린 곳은 중동지역이다. 중동 수주액은 132억달러로 2017년(146억달러) 이후 3년만에 가장 큰 액수다.


중동 건설업 시장은 지난 수년간 유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재정이 악화한 주요 산유국들이 산업 인프라 투자를 줄여왔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쿠웨이트 등 중동국가를 주력무대로 삼던 국내 건설사들은 발주 물량 급감에 시달려야 했다. 중동수주액은 2018년 92억달러, 2019년 48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저유가가 장기화하면서 사정은 좋지 않았다. 작년 1~4월 중 국제유가는 2000년대 초반 이후 약 2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폭락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산유국이 감산에 나서면서 배럴당 40달러를 회복했고 지난해 말에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50달러선을 기록했다. 이에 주요 중동 국가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대형 프로젝트 발주에 나서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연이은 수주낭보가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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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동 시장 전망도 나쁘지 않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중앙은행은 민간기업 지원을 위해 133억달러 규모의 토목·건축공사 투자계획을 세웠다. UAE는 343억달러, 카타르는 가스전 사업을 포함, 2022년 월드컵 준비를 위한 시설 구축에 1500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주요 중동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본격화하는 것도 국내 건설사들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다. 인력보급 및 물자수급 등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국가 중 첫 번째로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 접종에 나섰다. UAE 역시 중국 백신 등을 도입해 접종을 시작했다.


다만 오일머니(Oil Money)에 의존해야 하는 중동시장의 취약점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말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발주한 총 35억달러 규모의 자프라 프로젝트가 취소되는 등 갑작스런 사업 좌초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프라 프로젝트는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등이 입찰에 참여해 1년 가까이 공들인 대형 가스플랜트 공사다. 저유가 장기화에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지난 4월 사업자 선정이 연말로 연기됐고, 12월 아람코가 결국 사업취소를 통보했다.


◆정부 신남방정책 타고 아시아시장 성장



지난해 건설사들은 중동시장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역 다변화에 나섰고 나름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작년 중동에 이은 지역별 해외수주액은 ▲아시아(116억달러) ▲중남미(69억달러) ▲유럽(16억달러) ▲아프리카(12억달러) ▲태평양·북미(5억달러) 순이다.


특히 멕시코, 파나마 등 그동안 수주가 뜸했던 시장의 개척이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엔지니어링은 멕시코에서 37억달러 규모의 도스보카스 정유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중남미 수주 비중을 끌어올렸다. 아울러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3사 컨소시엄이 29억달러 규모의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를 따낸 것도 한몫했다.


그동안 중남미 수주는 주로 역내 최대 건설시장인 브라질과 칠레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보다 활발한 시장개척의 가능성이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신남방정책 등 국가적인 지원을 등에 업으면서 아시아 시장도 해외건설 수주의 효자로 거듭났다. 최근 5년간 아시아 시장 수주액은 ▲2016년 126억달러 ▲2017년 125억달러 ▲2018년 162억달러 ▲2019년 125억달러 ▲2020년 116억달러로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각 국가의 인프라 사업 발주가 주춤했지만 올해부터는 굵직한 사업이 연이을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는 587억달러 규모의 북남고속철도를, 태국은 334억달러 규모의 3개 공항 연결, 철도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신수도 이전 사업으로 74억달러 규모의 25개 신공항프로젝트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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