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모두투어가 자사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정관을 개정하며 제도적 기반 강화에 나섰다. 야놀자가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선 가운데 모두투어가 자사주 출연으로 우종웅 회장 측 지분을 17%대까지 끌어올린 데 이어 자사주 활용 방식을 확대하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제12조 주식의 소각'을 '자기주식의 보유 또는 처분'으로 개정한다. 개정안에는 '회사가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하고 매년 주주총회의 승인을 얻은 때에는 그 승인된 계획에 따라 자기주식을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경우' 자사주를 활용할 수 있다는 근거도 포함됐다.
이번 개정은 자사주 활용범위를 제도적으로 보다 명확히 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이 같은 기조는 자사주 출연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모두투어는 3일 자사주 13만6274주(17억원)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했다. 지난해 말 90만주(92억원)를 출연한 데 이어 이달 추가로 기금을 확대한 것이다. 이로써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지분율은 5.48%까지 상승하고 모두투어의 자사주 비중은 종전 8.4%에서 2.92%로 낮아진 것으로 추산된다. 자사주는 본래 의결권이 없으나 사내근로복지기금이나 우리사주조합 등에 처분하면 의결권이 살아난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일각에선 주요 주주의 지분 변화와 맞물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야놀자는 2023년 8월 모두투어 지분 3.88%를 취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듬해 1분기 4.5%까지 끌어올려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올 1월에는 14.44%까지 확보해 모두투어 창업주인 우 회장(10.92%)을 넘어선 단일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모두투어도 대응에 나섰다. 야놀자가 2대주주로 부상한 즈음인 2024년 4월 모두투어는 이사회를 통해 자사주 취득을 위한 5억원 규모의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1년으로 설정됐다. 목적은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로 명시했다. 그 결과 자사주 지분율은 6.61%에서 8.4%까지 확대됐다.
현재 우 회장을 필두로 장남 우준열 사장(0.20%), 유인태 부회장(0.12%) 등 등기·미등기 임원 및 계열사 임원을 포함한 특수관계자 지분은 11.61%다. 의결권이 부활한 사내근로복지기금(5.48%)과 우리사주조합(0.22%)까지 합산하면 17.31%로 야놀자의 지분율 14.44%를 상회한다.
나아가 두 차례 자사주를 출연했음에도 2.92%의 자사주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향후 활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정관 개정이 완료되면 모두투어는 주총 승인 범위 내에서 남은 자사주를 처분하거나 추가로 기금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모두투어 측은 자사주 추가 기금 출연 계획에 대해 "현재로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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