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모두투어가 다가오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창업주 우종웅 회장 중심의 경영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한다. 일각에선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선 야놀자의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모두투어는 오너 2세의 연임과 내부 실무진을 이사회에 전면배치하며 외부 세력의 진입 없는 독자 경영를 이어갈 예정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이달 말 정기 주총을 열고 우 회장의 장남 우준열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조재광 영업본부장 상무를 신규 선임한다. 사외이사로는 이교석 대한상공회의소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위원을 선임한다. 기존 사외이사였던 채준호 전 하나은행 법조타운골드클럽 센터장은 사외이사 임기 만료 후 상근감사로 자리를 옮긴다.
반면 사내이사였던 유인태 부회장은 올 3월을 기점으로 사내이사 임기 만료에 따라 퇴임한다. 유 부회장은 1991년 모두투어의 전신인 국일여행사에 입사한 뒤 자회사 크루즈인터내셔널과 자유투어 대표를 거쳤다. 지난 2016년 모두투어 부사장으로 복귀했으며 2019년 사장, 지난해부터 부회장을 맡았다. 오너 2세인 우 사장이 지난해 3월 사장으로 승진한 가운데 전문경영인 유 부회장의 퇴임으로 모두투어의 세대교체 흐름이 뚜렷한 모습이다.
이번 이사회 재편을 통해 모두투어는 오너가 중심의 직할 체제를 한층 견고하게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업계 일각에선 야놀자가 최근 모두투어의 지분율을 14.44%까지 끌어올리며 단일 최대주주로 등극한 만큼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합류나 경영 참여를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지난해 말 기준 우 회장의 지분은 10.92%다.
하지만 주총 이사 선임의 건에 야놀자 측 인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야놀자 측은 모두투어 지분 매집에 대해 공식적으로 '단순 투자'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양측의 파트너십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양사는 지난 2023년부터 전략적 제휴를 맺고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모두투어 입장에선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1989년 창사 이래 전례 없는 지분 압박이기 때문이다. 우 회장의 지분율은 2005년 모두투어의 코스닥 상장 직후 15.59%에서 유상증자를 거치며 현재 10%대까지 희석된 상태다.
과거 외국계 펀드 JF에셋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5~9%대 수준의 단순 투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선 야놀자의 존재감은 오너가 입장에서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모두투어는 야놀자와의 실질적인 파트너십은 지속하되, 이사회 구성은 오너가 중심의 경영 독립성을 명확히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야놀자와 사업적 협업을 지속 중"이라며 "야놀자 측도 단순 투자임을 명확히 밝히고 있고 최근 지분 매도와 매수로 차익 실현을 하는 등 투자자로서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야놀자의 지분 취득이 3년에 걸쳐 진행된 데다, 원래 사업적으로 협력해 왔기 때문에 당장 급격한 경영권 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도 "단일 최대주주가 바뀐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으니 지분 변동 상황을 지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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