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린나이코리아가 지난해 광고비를 2배 이상 대폭 늘렸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판촉 활동을 벌이는 동시에 적체된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집중 투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광고비 증가에도 재고 부담을 완전히 덜어내지 못했고 매출은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수익성 부담만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린나이코리아의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68억원으로 전년(31억원) 대비 2.19배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마케팅을 강화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린나이는 '당신의 온전한 습관'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내걸고 기존 가스 중심 제품군에서 전기레인지·전기보일러 등 전기제품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특히 광고비 급증의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적체된 재고를 해소하기 위한 판촉 강화가 지목된다. 린나이의 2024년 재고자산은 약 457억원으로, 전년(396억원) 대비 15.5% 늘었다. 재고가 빠르게 소화되지 않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광고·판촉비 집행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영향으로 판매관리비도 같은기간 472억원에서 517억원으로 9.5% 늘었다.
실제로 린나이의 재고자산회전율은 2022년 5.56회에서 2023년 5.12회로 낮아지며 둔화 흐름을 보였다. 재고자산회전율은 매출원가를 평균 재고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보유한 재고를 얼마나 빠르게 판매하고 새 재고로 교체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광고비를 2배 넘게 투입한 결과 린나이의 재고자산회전율은 5.26회로 소폭 개선됐다. 다만 여전히 2022년(5.56회)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단기적인 판매 확대 효과는 일부 있었지만 근본적인 재고 효율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셈이다.
게다가 광고비 투입 대비 매출 증가 효과도 크지 않았다. 린나이는 지난해 광고선전비를 38억원 늘렸지만 매출은 10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광고비 1원당 매출 증가액이 약 2.7원에 불과한 셈이다. 매출 대비 광고비 비중 역시 1.08%에서 2.37%로 두 배 이상 확대되며 효율성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히려 재고 부담과 광고비 증가로 판매관리비가 불어나면서 수익성 개선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린나이코리아는 2019년 101억원의 영업적자 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이후 수익성 흐름이 들쭉날쭉하며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판매관리비(517억원)가 영업이익(81억원)의 약 6.4배에 달하면서 비용부담이 여전히 수익성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10년간 중단했던 TV CF를 지난해부터 다시 진행했다"며 "전기제품 관련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확대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 다만 재고가 늘어난 것은 회사의 판매 정책의 영향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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