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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자본잠식 린나이플러스 '계륵' 전락
권재윤 기자
2025.12.22 07:00:18
②누적손실로 장부가액 제로...모회사 수익성에도 부담 가중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9일 10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린나이 홈페이지)

[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린나이코리아 자회사인 린나이플러스가 만성적인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린나이 보일러와 생활가전 등의 유통을 전담하고 있지만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존재감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이미 누적 손실로 투자 장부가액은 제로로 떨어진 데다 최근에는 린나이플러스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린나이코리아에 설정되면서 모회사 수익성까지 악화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린나이플러스는 린나이코리아가 2008년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한 자회사다. 린나이의 주력 제품인 보일러와 주방·생활가전 등을 백화점·대형 할인점·자체 온라인몰 등 채널에 유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린나이플러스는 설립 직후부터 실적 부진에 빠졌다. 설립 이듬해인 2009년 약 4억원의 순손실과 자본총계도 마이너스(-) 9억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갔고 지난해까지 이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완전자본잠식은 자본금 전액이 잠식돼 회사의 순자산이 사실상 마이너스인 상태를 의미한다.


린나이플러스 실적 추이 (그래픽 = 신규섭 기자)

이에 모회사인 린나이코리아는 2022년 린나이플러스의 채무 43억원을 면제하며 한 차례 재무지원에 나섰다. 이로 인해 린나이플러스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 437만원에서 2022년 43억원으로 급증했고 자본총계도 -60억원에서 -17억원으로 개선됐다. 같은 기간 62억원에 달했던 결손금도 19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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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자본잠식 탈출에는 실패했다. 2023년 순이익은 562만원으로 다시 급감했고, 자본총계는 2023년 -17억원으로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누적 손실이 이어지면서 린나이코리아의 린나이플러스 투자 장부가액도 현재 제로로 떨어졌다. 이는 자회사의 순자산이 모두 소진돼 모회사가 더 이상 지분법 손익을 인식할 수 없는 상태임을 말한다. 


특히 린나이플러스는 재무 악화로 인해 2023년부터 감사보고서 제출도 중단했다. 회사 규모가 줄어들면서 외부감사 대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부감사법에 따르면 ▲자산총액 120억원 미만 ▲부채총액 70억원 미만 ▲매출액 100억원 미만 ▲종업원 수 100명 미만 등의 조건 가운데 2개 이상에 해당하지 않으면 외부감사 의무가 면제된다. 2022년 기준 린나이플러스의 매출은 199억원이었지만 자산총액과 부채총액이 각각 41억원, 59억원으로 기준에 미달했다.


린나이플러스의 지속된 부진 배경에는 사업구조의 한계가 지목된다. 린나이의 주력제품인 보일러는 대리점과 건설사 납품 등 B2B(기업간거래) 중심의 판매 구조를 갖고 있어 린나이플러스의 활용도가 크지 않다. 여기에 주방가전 부문도 오프라인 유통에서 이커머스 확산으로 시장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차별성 확보가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린나이플러스는 현재 모회사 실적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린나이코리아는 지난해 린나이플러스에 대한 매출채권 28억원에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는데 이는 전체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48억원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대손충당금은 회수가 불확실한 채권에 대비해 비용으로 처리하는 항목으로 영업외비용이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게 된다. 


린나이 관계자는 "린나이플러스는 원래 오프라인 판매를 염두에 두고 출범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온라인 판매가 급격히 늘면서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린나이는 대리점 영업이 주력이지만 린나이플러스가 담당하는 채널도 최소한의 운영은 필요해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판매구조를 재조정하는 등 해결책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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