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핀테크 솔루션 기업 아데나소프트웨어가 기업공개(IPO)를 철회하면서 재무적투자자(FI)들의 자금 회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상장 주관사까지 선정했으나 적자가 누적되면서 IPO 자체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투자 펀드의 만기까지 겹친 탓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주요 주주들은 펀드 청산까지 미루며 고육지책 마련에 들어갔지만 뚜렷한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데나소프트웨어는 지난 2020년 IPO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자 거래소와 갈등이 불거졌고 2023년부터 적자 전환하면서 IPO를 철회했다. 지난해 매출은 253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187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의 배경엔 비대해진 비용 구조와 매출 채권의 회수 지연이 있다. 아데나소프트웨어는 주력 사업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 이어 신규 솔루션 도입을 위해 인력을 150명 수준까지 대폭 확충했으나 늘어난 인건비를 상쇄할 만큼의 현금 유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매출이 장부상 수익으로만 잡히고 현금으로 회수되지 않으면서 재무 부담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022년 40억원 수준이던 매출채권은 지난해 160억원으로 4배 뛰었다.
이 같은 이유로 FI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아데나소프트웨어의 지분을 보유한 곳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코너스톤파트너스, HB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이다. 이 중 에이티넘과 프리미어는 가장 많은 4.1%, 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 모두 지난 2019년 프리IPO 단계에 참여했다. 당시 30억원에서 1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으며 전체 투자금은 390억원에 달했다.
에이티넘은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로, 프리미어는 2018 KIF-프리미어 기술금융 투자조합을 활용해 아데나소프트웨어에 투자를 단행했다. 당초 만기일은 연말까지였으나 양사 모두 청산 일정을 연기 하기로 했다. 에이티넘은 다음 주 조합총회를 열고 펀드 만기 연장을 의결할 예정이며 프리미어는 이미 청산 일정을 1년 뒤로 미뤘다. 업계에선 엑시트 대안을 두고 셈법이 엇갈린다. IPO가 불가능하면 세컨더리 거래에 나서야 하지만 실적 회복이 지연될 경우 밸류에이션 협상력이 약해질 수 있어 원할한 구주 거래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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