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운용 중인 랩 어카운트 계좌의 연초 대비 수익률이 약 300%에 달하는 신한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가 있다. 신한투자증권 강남대로금융센터의 이동건 PB다. PB 경력이 만 2년 남짓임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가 근무하는 강남대로금융센터는 WM1·WM2 지점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021년 강남중앙지점과 삼품지점이 확장 이전하며 새롭게 문을 열었다. 강남 지역 특성상 고액자산가뿐 아니라 젊은 직장인 고객도 꾸준히 찾는 곳이다.
이 PB는 지난 2023년 말 입사해 3년 차에 접어들었으며, 지점 영업 인력 16명 가운데 막내급이다. 랩 운용을 맡은 지 1년 정도 만에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이 약 300%를 넘어섰고, 올해 신한투자증권 국내 랩 운용 계좌 수익률 1위라는 기록도 세웠다.
◆ 새내기 PB가 바라본 올해 시장 분위기
19일 서울 서초구 신한투자증권 강남대로금융센터에서 만난 이 PB는 최근 고객들의 관심이 국내 주식 비중 확대에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 호조가 이어지면서 관련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주춤한 흐름에 대해서는 "예상됐던 단기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달러 부족 신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이 반도체 등 주요 종목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의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배당소득세 인하 등 시장 체질 개선 정책이 뒷받침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메모리 산업이 전통적 시크리컬(경기민감주)에서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어 지수 레벨을 더 높게 봐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하반기에는 관세 인상 효과가 물가에 반영되면서 긴축 신호가 다시 나올 수 있다"며 "상반기까지는 자산을 적극적으로 불리고, 하반기 직전에는 절반 정도 현금화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서는 "지금은 주식 비중을 높여야 할 시기"라면서도 "현금과 금은 각각 20% 정도 유지해 포트폴리오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금은 고점 부담보다 헤지 수단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올해 주도주 전망…반도체·휴머노이드·저전력
그는 올해와 내년 시장을 이끌 주도주로 ▲반도체 ▲휴머노이드 ▲저전력 ▲금융·지주사를 지목했다.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는 "호황이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주가는 실적보다 6개월 선행하기 때문에 연말까지 흐름이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선 "내년 영업이익이 80조원대로 추정될 만큼 전망이 밝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의 D램 대량 생산이 단기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휴머노이드 산업에 대해서는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핵심 성장 섹터"로 봤다. 그는 "로봇 관절을 구동하는 액추에이터 공급이 중국에 집중돼 있지만 미국·서방 기업들이 내재화를 추진 중이라 국내 기술 기업들에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내년 양산 본격화 이후 시장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전력 산업 역시 유망 업종으로 평가했다. 그는 "미국은 전력 인프라가 노후화돼 있어 자체 전력 소비를 줄이는 기술 관련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액체 냉각, LPDDR(저전력 모바일 D램), 유리 기판 등이 주목할 분야"라고 설명했다.
금융·지주사에 대해서는 "정부가 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 배당 정책 강화 등 증시 체질 개선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어 이에 따른 리밸런싱 수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육각형 PB'를 꿈꾼다…"고객 수익이 최우선"
이 PB는 투자를 제안하기 전 충분한 조사와 공부를 선행한다. 그는 매일 뉴스·리포트·정부 보고서를 확인해 시장 흐름과 기업 정보를 꾸준히 쌓는다. 퇴근 후에도 자료를 검토하고 주말에는 하루를 온전히 분석에 사용한다. 필요할 경우 기업 탐방까지 나서는데 그는 "공부하고 투자하는게 재밌어서 힘들다라고 느껴지진 않는다"고 전했다.
이 같은 조사 과정은 운용 전략의 기반이 된다. 그는 축적한 정보를 바탕으로 밸류에이션과 실적 추정치를 계산한 뒤 주도 섹터를 선별한다. 이후 호실적이 기대되는 저평가 종목을 매수해 장기 보유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는 안정성과 일관성을 중시한다. 주식 비중을 평소 50% 이상 유지하되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리스크를 조절하고, 최소 세 개 분야로 분산 투자한다. 초기 투자 기준이 훼손되지 않는 한 쉽게 손절하거나 익절하지 않는 것도 그의 원칙이다.
그는 PB 업무의 핵심을 "고객 수익 최우선"으로 규정한다. "수수료 욕심으로 불필요한 매매를 제안하면 결국 고객도 PB도 손해를 본다"며 "고객 수익에 집중해야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PB도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선순환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이 PB는 "선배들처럼 주식·채권·영업·고객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균형 잡힌 '육각형 PB'가 되고 싶다"며 "특히 주식 분야에서는 신한투자증권에서 가장 잘하는 PB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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