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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이노베이션 앞세워 '넥스트 100년' 도약
이다은 기자
2025.11.10 07:00:22
④종양, 대사 질환, 알레르기·염증 질환 중심으로 제2·제3의 렉라자 발굴 '총력'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6일 18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유한양행은 단순히 좋은 의약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기업의 사회 환원 등 시대를 앞서가는 '유일한 정신'을 실천하며 한국 기업들의 귀감이 됐다. 또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을 통해 '렉라자' 등의 혁신적인 성과를 내며 '글로벌 톱(TOP) 50 제약사'로의 도약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유한양행 100년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고 창업 정신을 계승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도전과 혁신을 집중 조명해본다. 
유한양행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넥스트 100년'을 준비하는 유한양행이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앞세워 차세대 글로벌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폐암 치료제 '렉라자'로 입증된 성과를 기반으로 다수의 바이오벤처와의 전략적 협력 및 외부 혁신기술 도입을 확대하며 '제2의 렉라자'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개발(R&D) 재투자와 플랫폼 기술 확보를 골자로 한 유한양행의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은 100년 제약사의 다음 도약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발굴한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이다. 2015년 제노스코로부터 도입한 후보물질은 자체 전임상 연구 및 임상을 거쳐 'YH25448(레이저티닙)'으로 재탄생했고 얀센과의 공동개발 및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유한양행이 글로벌 무대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됐다.


유한양행은 현재 차세대 후보물질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유력한 '넥스트 렉라자'로는 ▲YH35324(알레르기 치료제) ▲YH35995(고셔병) ▲YH32364(고형암) ▲YH32367(HER2+고형암) 등이 꼽힌다. 이들 파이프라인은 각각 지아이이노베이션, GC녹십자, 에이비엘바이오와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도입된 혁신 신약 후보로, 글로벌 상업화를 염두에 두고 전임상 및 임상을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 가운데 레시게르셉트(알레르기 치료제)는기존 진행한 1상 임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며 "2상은 항히스타민 투여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및 유럽 등 다국가에서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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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고셔병은 희귀질환으로 패스트트랙(Fast Track) 등 허가 절차의 간소화로 인해 가장 빠른 상업화가 기대되는 후보물질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5일 유한양행은 글루카곤유사펩티드-1(GLP-1)·FGF21 이중작용항체 기반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H) 치료제 후보물질 'YH25724'의 개발 재개 소식을 전했다. 이 후보물질은 과거 베링거인겔하임과의 제휴가 해지되며 한 차례 반환됐다. 효능 문제가 아닌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결정이며, 간경화의 임상적 미충족 수요에 대응하는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후속 임상을 기획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 바이오벤처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빼놓을 수 없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중 하나다. 2015년 이후 유한양행은 지아이이노베이션, 에임드바이오, 프로젠 등 20여 개 바이오벤처에 누적 2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왔다. 그 범위도 면역항암, 희귀질환, 대사체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발효소재, 신약 플랫폼 기술까지 빠르게 확장됐다. 


아울러 유한양행은 플랫폼 기술 확보를 위해 2022년부터 유한 이노베이션 프로그램((Yuhan Innovation Program, YIP)을 운영하고 있다. YIP는 국내 대학 및 공공 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초 연구를 글로벌 신약 개발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3년간 항암, 면역·염증, 리보핵산(RNA),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63개 과제에 약 77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회사에 따르면 제2회 YIP에서 선정된 연구과제 중 3개 과제가 후속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얼마전 진행된 올해 4회차 공모도 마감된 상태다. 


유한양행은 R&D 중심의 내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꾸준히 매출의 약 10% 가량을 R&D에 투입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13%에 해당하는 2688억원을 집행해 국내 제약사 중 상위권 투자 규모를 기록했다.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10%, ROE 8%, 연간 최소 1건 이상의 글로벌 기술수출이라는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올해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해외 라이선싱 확대, R&D 시스템 고도화, AI·빅데이터 기반의 신약개발 도입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차세대 렉라자 개발을 목표로 명확한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 중"이라며 "차별화된 신약 개발, 글로벌 라이선싱 확대, 파이프라인 다변화, R&D 역량 강화에 이르는 구체적인 목표를 기반으로 혁신 신약 과제에 인적·재정적 자원을 과감하게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제공=유한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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