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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풀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 도약"
최령 기자
2025.11.03 15:18:10
커스텀 HBM·AI DRAM·AI NAND 공개…HBM4·M15X·용인 클러스터로 'AI 메모리 생태계' 확장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3일 15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가 3일 SK AI 서밋 2025에서 키노트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최령 기자)

[딜사이트 최령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풀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Full Stack AI Memory Creator)'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단순한 반도체 공급자를 넘어 AI 생태계 전반을 설계하고 주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CEO)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기조연설에서 "지난해 SK AI 서밋 이후 1년간 글로벌 메모리 시장 1위,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라는 두 가지 성과를 이뤘다"며 "AI의 급격한 확산 속에서 메모리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모델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데이터 이동량이 급증했지만, 메모리 성능이 프로세서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른바 '메모리 월(Memory Wall)'이 AI 발전의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그는 '풀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Full-Stack AI Memory Creator)'라는 새로운 비전을 내놨다. 곽 CEO는 "AI 시대에는 단순 공급자가 아니라 고객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창조자가 돼야 한다"며 "파트너이자 생태계 기여자로서 새로운 메모리 솔루션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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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커스텀 HBM ▲AI 특화 DRAM ▲AI NAND 등 세 가지 전략을 축으로 AI 추론의 병목 현상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곽 CEO는 "AI 시대의 핵심은 효율성과 총소유비용(TCO)의 동시 개선에 있다"며 "이를 위해 메모리 구조 자체를 혁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핵심 제품으로 커스텀 HBM, AI DRAM, AI NAND를 꼽았다. 커스텀 HBM은 GPU나 ASIC의 일부 연산 기능을 메모리 내부로 옮겨 연산 효율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칩 간 통신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소모를 줄이고 시스템 전체 처리 효율을 높인다. AI DRAM은 초저전력·초고용량 설계를 기반으로 로보틱스, 모빌리티, 산업 자동화 등 다양한 응용 분야로 확장된다. AI NAND는 HBM의 용량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고성능 SSD와 초대용량 스토리지 제품군으로 진화하고 있다.


곽 CEO는 "메모리의 역할을 다변화해 고객의 컴퓨팅 효율을 높이고 AI 추론의 구조적 병목을 해결하겠다"며 "SK하이닉스는 더 이상 부품 공급자가 아닌,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AI 경쟁은 혼자 하는 싸움이 아니다"라며 엔비디아·오픈AI·TSMC·샌디스크·네이버클라우드 등과의 협력 사례를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HBM 제조 혁신 및 디지털 트윈 공정 시뮬레이션을 협의 중이며 오픈AI와는 고성능 메모리 적용을 위한 장기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TSMC와는 차세대 HBM, 샌디스크와는 차세대 플래시 표준화, 네이버클라우드와는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효율화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풀스택 AI 메모리 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래 생산 거점 확대와 HBM 사업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청주 M15X 클린룸을 조기 오픈하고 장비 반입을 시작했으며 내년 상반기 HBM 생산에 투입될 예정이다.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건설 중인 용인 1기 팹 역시 공기를 단축해 2027년 상반기 조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HBM3E·HBM4 등 차세대 제품에서도 기술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개발을 완료한 HBM4는 업계 최고 수준인 11Gbps 이상의 속도를 구현했으며 주요 고객사와의 공급 협의를 이미 마쳤다. 회사는 올해 4분기부터 출하를 시작해 내년 본격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곽 CEO는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HBM을 개발한 이후 AI 메모리 분야를 선도해왔다"며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서 HBM 기술 혁신과 생산 거점 확장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AI 시대의 경쟁은 기술력보다 협업의 깊이에 달려 있다"며 "고객과 파트너가 함께 AI 메모리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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