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다음 달 1일부터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에 부과되던 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낮아지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4분기 실적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30일 대신증권은 올해 4분기 현대차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조1321억원에서 2조5170억원으로 18% 상향 조정했다.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기존 전망치 대비 29.6% 오른 13조9100억원으로 예상했다.
기아의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조6518억원에서 2조263억원으로 올려잡았다. 2026년 이익 역시 8조7750억원에서 10조3510억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전날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되던 25%의 관세가 15%로 인하돼 미국 사업의 불확실성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번 인하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준의 무관세(0%)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과 유럽연합(EU) 등 경쟁국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조정된 관세는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
미국은 올해 4월 무역법 232조를 근거로 들며 수입차에 대해 상호 관세 25%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2·3분기 현지 재고 물량 소진 등으로 관세 리스크를 방어하는데 주력했지만,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는 없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관세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먼저 2분기에는 4월부터 부과된 관세로 인해 1조원대 손실을 봤다. 이들이 올해 2분기 부담한 관세 부담 비용은 각각 8282억원, 7860억원이었다.
3분기에도 관세 영향은 이어졌다. 현대차의 경우 3분기 발생한 관세 관련 비용은 약 1조8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9.2% 줄어든 2조5373억원에 그쳤다. 31일 실적을 발표하는 기아 역시 역성장이 예상된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15% 관세 인하가 가시화 됨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관세 비용은 각각 4조9000억원, 3조2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 1조4000억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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