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제임스 장 G마켓(지마켓) 대표가 취임 이후 본격적인 조직 문화 혁신에 나섰다. 직원들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등 자유롭고 수평적인 알리바바그룹 조직 문화를 지마켓에도 그대로 이식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희망퇴직을 시행할 정도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던 지마켓은 장 대표가 오고 난 뒤 국내 1위 오픈마켓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7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다시 공격적인 사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달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지마켓 대표로 내정된 장 대표는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플랫폼 라자다를 창업한 인물이다. 창업 4년 만인 2016년 라자다는 약 2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알리바바그룹에 인수됐다.
이후 라자다그룹 경영에 계속 참여해 오던 장 대표는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가 5:5 출자비율로 새로 세운 합작회사 지마켓 대표로 새로 발탁됐다.
그는 지마켓 대표 취임 직후부터 본격적인 조직 혁신 작업에 착수했다. 장 대표는 이달 22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직원들과 만나는 '킥오프' 자리를 마련하고 "라자다 창업 당시 스터디했던 글로벌 플랫폼 중 하나가 지마켓이었다"며 "하지만 그때의 지마켓과 지금의 지마켓은 다른 점이 많다. 시장 환경도 많이 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는 ▲효율성 증대 ▲차별화 장점 ▲미래 변화 준비를 우선 과제로 꼽으며 "이 세 가지를 해낼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다시 업계 1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 대표는 자신이 창업가 정신으로 무장해 웹에서 모바일로 이커머스 소비 환경이 바뀌던 2010년대 초반 라자다를 창업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회사로 키운 것처럼 직원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지마켓의 변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개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장 대표는 "변화는 누가 해주는 것도 아니 대표인 내가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정말 큰 변화는 한 명, 한 명의 다른 관점과 시각이 모여 큰 틀을 바꾸는 것"이라며 사내에 신설한 비즈니스 아이디어 게시판을 통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개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장 대표가 알리바바그룹 특유의 IT 기업 문화를 지마켓에 접목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이나 직급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알리바바그룹의 조직 문화다. 개인의 자율성과 수평적 업무 구조를 바탕으로 직급보다는 능력과 성과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 기회를 제공하고 직급 대신 별명으로 부르는 문화 등이 대표적이다.
지마켓도 앞서 전사적인 소통과 투명한 정보 공유를 위한 기업문화로 '올핸즈 미팅(All-Hands Meeting)'을 만들었지만 작년 정형권 지마켓 전 대표가 이끌던 1년 동안에는 오프라인으로 올핸즈 미팅을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마켓 내부적으로는 장 대표 취임 이후 수평적이고 투명한 문화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지마켓 관계자는 "장 대표 주도 하에 재도약을 위한 다짐과 분위기 쇄신을 위한 임직원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며 "시종일관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행사도 즐기고 회사 비전도 공감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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